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등 연결회사 덕에 적자 면해가입자당 평균매출 이통3사중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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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던 KT가 이번 1분기 실적에서도 암울한 성적을 보였다. 지난 2월 황창규 회장이 취임하면서 손대기 시작한 KT 실적은 홈페이지 개인정보 유출, 영업정지 등의 여파로 좋지 않았다.30일 KT는 연결기준 1분기 매출은 5조8461억원, 영업이익은 15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매출은 유선매출 감소와 상품매출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9%, 전년동기 대비 4.2%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등 연결회사 영업이익 덕에 흑자전환 했지만 KT보조금 등 마케팅비용 상승의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58.5% 감소했다.연초부터 시작된 보조금 경쟁 등에 이용된 마케팅 비용은 7752억원을 기록했다.시설투자비(CAPEX)는 357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5%, 전분기 대비 75.8% 줄었다. KT는 올해 광대역 LTE 등 초고속 망고도화 투자 강화를 위해 총 2조7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분야는 LTE 가입자 확대를 통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상승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한 1조 7,834억원을 기록했다.무선 ARPU는 전분기 대비 2.3% 증가한 3만2902원으로 이통3사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무선 와이브로를 제외한 무선 전체 가입자 수는 1647만3000명이며 이 중 LTE 가입자 비중은 52.4%로 863만명을 기록했다.유선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6.7% 감소한 1조 4201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했다.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7% 성장한 3696억원을 달성했다. KT IPTV는 이번 1분기 19만 명 순증을 기록하며 516만 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특히 IPTV는 유료 콘텐츠 이용료 등 부가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약 25.5% 성장을 보였다.금융·렌탈 매출은 BC카드의 안정적 매출과 KT렌탈의 활발한 성장세로 전년동기 대비 7.6% 증가한 9865억원을 달성했다. 그리고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개발매출 하락으로 전년동기 대비 30.7% 하락한 2992억원을 기록했다.KT CFO 김인회 전무는 "KT는 비상경영 선포, 사업합리화, 특별명예퇴직을 단행하며 비장한 자세로 경영정상화에 매진하고 있으며 전 임직원이 필사의 각오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며 "100년 역사를 가진 국민기업으로서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고 1등 KT를 실현해 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