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연간 매출액 1000억원 넘어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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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패션사업부문 수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한다.
롯데쇼핑(대표 이인원) 글로벌패션사업부(GF)는 지난 15일 1세대 수입 전문기업으로 꼽히는 웨어펀인터내셔널(대표 권기찬, 이하 웨어펀)이 전개해 온 7개 브랜드의 사업권을 인수했다.
대상 브랜드는 아이그너·겐조·소니아리키엘·소니아 바이 소니아리키엘·폴앤조·폴앤조 시스터·콜롬보 노블 파이버 등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GF는 올 초부터 웨어펀과 관련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이달 15일자로 50여개 매장을 포함해 사업권을 완전히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웨어펀 매출을 살펴보면 2012년에 276억원, 2013년에는 2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외형은 소폭 하락했으나 영업 이익률은 15%에서 20%로 상승해 업계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롯데쇼핑 GF는 훌라·제라르다렐·꽁뜨와데꼬또니에 등 7개 브랜드로 지난해 기준 약 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GF에서 전개하던 타스타스·훌라·제라드다렐 등 9개 브랜드와 새로 영입한 브랜드들이 더해져 올해 수입 브랜드 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1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높은 기대를 드러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이 수수료만으로 수익을 기대하기보다 스스로 패션사업에 뛰어든 것"이라며 "수입 브랜드들이 롯데 유통망을 업고 시너지를 내면 다방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특별한 성과가 없는 GF의 전문성이 오르고, 수입 브랜드를 확보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신세계와 '한섬'을 인수한 현대 등 백화점 빅3가 패션사업부문에서 또 한 번 맞붙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수입사업 규모가 가장 큰 신세계는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지난해 해외패션부문 매출 3900억원을, 현대는 한섬에서 약 550억원을 해외 브랜드 매출로 올려 총 84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는 2018년까지 패션사업부문 매출을 3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롯데는 롯데쇼핑 계열사인 여성복 전문업체 NCF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03년 대현에서 분리된 NCF는 올해 현대와 신세계 등의 백화점·아울렛 매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