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모델 노후화로 내수 감소된 것"
  • ▲ 기아차 글로벌 판매대수 전망(단위/천대)ⓒHMC투자증권
    ▲ 기아차 글로벌 판매대수 전망(단위/천대)ⓒHMC투자증권

     

    국내 자동차 업계가 환율 여파로 휘청이는 가운데 기아자동차가 내수 부진까지 겪으며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4일 증권업계는 기아차 실적이 오는 2분기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상 최대 공장출고와 글로벌 리테일판매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 부담이 컸다는 지적이다. 

     

    HMC투자증권은 기아차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30% 내린 12조8000억원, 7888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같은 기간 대비 7.1% 하락한 2조9500억원으로 추산했다. 

     

    현대증권의 기아차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같은 기간 대비 29.8% 하락한 7904억원이다. 이는 시장컨센서스 9391억원과도 약 15% 가까이 격차가 난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중국을 제외한 사상 최대수준인 글로벌 리테일판매(62만대)를 기록한데 반해 내수비중은 사상최저 수준을 보인 탓"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아차의 내수 부진 주요는 주력 라인업인 'K시리즈' 침체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냈다. 

     

    기아차가 발표한 6월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전년 동월 대비 △K3(-18.1%) △K5(-35.6%) △K7(-29.1%) △K9(-16.8%) 등 각각 떨어졌다. 신형카렌스와 쏘렌토R도 각각 60.5%, 43.5% 하락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 내수의 경우 현대차가 신차 효과로 전년동월대비 7.9% 증가한 반면에 기아차는 모델 노후화 영향으로 5.7% 감소했다"고 전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차 주가는 5거래일 연속 (6월30일~7월4일)하락행진을 이어가면서 약 5% 가까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