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높은 시청점유율을 차지한 방송사는 KBS로 나타났다. 

9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 산정결과 KBS(한국방송공사)가 31.989%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시청점유율은 주로 지상파 방송3사가 높은 비율을 보였다. MBC 16.778%, SBS 9.673%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TV조선 9.026% CJ E&M 8.881% JTBC 7.810% 채널A 5.350% MBN 3.825%로 나타났다. 

  • ▲ 주요 방송사 시청점유율 산정 결과.ⓒ방통위
    ▲ 주요 방송사 시청점유율 산정 결과.ⓒ방통위

  • 이같은 시청점유율 산정은 특정 언론, 방송사업자의 시장 독과점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방송법에서는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이 3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KBS는 정부가 전액 출자한 방송사업자에 해당해 해당 초과금지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렇게 산정된 시청점유율은 방송사업자의 허가·승인, 변경승인, 재허가 등 심사에 반영된다.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은 해당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에 계열사 등 특수관계자 시청점유율과 해당 방송사업자가 주식․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다른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을 합산해 산정된다. 

    일간신문이 방송사업에 참여하는 경우에는 해당 일간신문의 구독률을 시청점유율로 환산 후 해당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에 합산해 산정한다.

    이번 산정은 민간 전문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위탁해 실시됐으며 각 방송사로부터 제출받은 주식․지분 소유현황, 방송사업자 및 일간신문 광고매출액 자료, 한국ABC협회의 일간신문 유료가구부수 인증 결과 등이 최종 집계․반영됐다. 

    시청점유율 제도는 방송의 여론 다양성 보장을 위해 지난 2009년 방송법 개정으로 도입된 것이다. 작년 기준 텔레비전 방송 채널을 운영하는 총 225개 방송사업자(법인기준) 373개 채널과 방송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26개 일간신문을 대상으로 산정됐다.

    방통위는 고정형TV에 대한 조사 이외에 변화하는 국민들의 방송시청행태를 반영해 스마트폰․태블릿PC 등 N스크린을 통한 시청기록도 시청점유율 조사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은 전체 텔레비전 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총 시청시간 중 특정 텔레비전 방송채널에 대한 시청시간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매체교환율은 텔레비전 방송과 일간신문의 매체영향력 차이로, 방송을 1로 볼 때 일간신문의 상대적인 영향력 비율을 말한다. 일간신문이 방송사업에 참여한 경우에는 해당 일간신문의 구독률을 시청점유율로 환산한다. 지난해 TV:일간신문 간 매체교환율을 1:0.40로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