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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연 2.3%대로 떨어져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은행 예금과 대출 금리 모두 1996년 금리통계 편제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보다 0.13%포인트 하락한 2.36%로 집계됐다.
지난달 은행권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는 연 4.18%로 전월보다 0.21%포인트 하락했다. 역시 사상 최저다.
가계대출은 3.93%에서 3.76%, 주택담보대출은 3.53%에서 3.50%, 소액대출은 5.22%에서 5.08%로 평균 0.17%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 역시 4.54%에서 4.35%로 0.1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8월14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 등에 따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일부 은행의 몇몇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은 특판 종료 등 특이 요인 때문으로, 전체적인 대출 금리는 하락세였다"며 "가계대출 금리 하락에는 적격대출을 위주로 비교적 저금리의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비은행권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도 모두 하락했다.
상호금융(2.76%→2.69%), 새마을금고(2.91%→2.86%), 상호저축은행(2.85%→2.81%), 신용협동조합(2.93%→2.90%)의 예금 금리 하락폭은 0.03%∼0.07%포인트였다.
그러나 비은행권의 대출 금리는 저신용 대출비중의 확대 여부 등에 따라 업권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상호저축은행(11.40%→11.70%)과 신용협동조합(5.31%→5.34%)은 각각 0.30%포인트와 0.03%포인트 오른 반면, 상호금융(4.79%→4.76%)과 새마을금고(4.86%→4.84%)는 각각 0.03%포인트와 0.02%포인트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일본계 저축은행들이 금리가 높은 저신용자 대출을 많이 하고 있어 가중평균금리가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