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AI 발생...살처분 닭·오리 1000만수 넘어
  • ▲ 구제역 재발 한달만에 27개 농장에서 돼지 2만4천마리가 살처분됐다ⓒ뉴데일리 DB
    ▲ 구제역 재발 한달만에 27개 농장에서 돼지 2만4천마리가 살처분됐다ⓒ뉴데일리 DB

     

    방역당국과 축산농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제역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지난해 12월 3일 충북 진천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구제역이 발생했거나 발생이 의심되는 농장이 모두 27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27개 농장 중 8곳에서 구제역이 발생됐다고 신고됐고,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곳은 1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제역 발생 여부에 대해 예찰이 진행되고 있는 농장은 5곳, 병성감정(질병진단)이 2곳이다. 이들 27개 농장에서는 이미 2만 4177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지난달 29일 경북 이천 양동농가에서 신고된 의심가축 건은 양성으로 확진됐으며 경북도는 30일 신고된 영천 양돈농가에서 기르던 돼지 1200마리를 예방적으로 살처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와 지자체는 구제역의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이동제한 지역을 확대하고 긴급 추가백신 접종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발생경로가 명확치 않은데다 지하수 오염 등을 통한 2차, 3차 피해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이번 구제역은 지난해 7월 24일 경북 의성에서 3년3개월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지 4개월여만에 재발한 것으로 자칫 2011년 구제역 대재앙을 떠올리게 한다. 2010년 11월 발생한 구제역으로 4개월 만에 3조1759억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334만여 마리의 가축이 전국 4799개 매몰지에 매립됐다.

     

    한편 지난해 1월 17일 전북 고창에서 최초로 발생한 H5N8형 고병원성 AI는 현재까지도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여름에는 마무리됐던 이때까지의 고병원성 AI와는 달리 연중 발생하고 있다. 살처분된 닭과 오리가 1000만수를 넘어섰으며 최근에는 성남 모란시장의 토종닭에서 확인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