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힐미' 지성과 황정음의 맞춤옷 캐릭터 연기의 비결이 공개됐다. 

지성과 황정음은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 연출 김진만 김대진)에서 '해리성 인격 장애'를 앓고 있는 재벌 3세 차도현 역과 '정신과 레지던트 1년 차' 오리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내고 있다.

이와 관련 지성과 황정음이 현장에서 틈이 날 때마다 대본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들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두 사람은 리허설이나 촬영 도중 언제, 어디서나 대본을 펼쳐들고 그 자리에 붙박이가 된 채로 대본 삼매경에 빠져들었던 터. 형광펜 및 포스트잇 표시가 빽빽한 두 사람의 대본에서 치열한 연기 연구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지성은 '2 in1 대본 열독'으로 시선을 끌었다. 한 사람이지만 완전히 다른 여러 인격을 갖춘 인물을 연기하고 있는 만큼 각각 다른 비주얼로 대본 탐독에 나섰던 것. 피투성이 분장을 하고 거친 남자 '신세기'로 변신했을 때는 팜므파탈 분위기를 자아냈는가 하면, 젠틀한 남자 '차도현'일 때는 단정하고 순한 모습으로 집중했다. 또한 대본을 손에 든 채로 파트너인 황정음과 촬영 직전까지 '간이 회의'를 하는 모습도 주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런가하면 황정음은 장소와 상황에 구애 받지 않는 '시공초월 대본투혼'으로 열정을 발휘했다. 오토바이에 올라탄 채 지성의 허리에 한 손을 감고 촬영 준비를 모두 완료한 순간에도 헬멧 너머의 눈은 오직 대본에만 고정돼 있었던 것. 더욱이 폭파 신 촬영 직전 긴장감 흐르는 현장 분위기 속에서도 가방끈을 꼭 쥐고 대본을 연구하는가 하면, 시끄러운 클럽 안에서도 대본을 꺼내드는 등 완성도 높은 연기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팬 엔터테인먼트 측은 "지성과 황정음은 촬영장에서 오직 연기만을 생각하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범 배우'들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두 배우 모두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습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물을 낼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8일 방송된 2회 방송 말미에는 도현(지성)의 제 3인격인 페리 박이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에 깜짝 반전 재미를 선사했다. 도현은 리진(황정음)이 납치된 사실을 알고 원인 제공을 한 세기를 불러내려 안실장(최원영)에게 자신을 때려주기를 요구했던 상황. 하지만 안실장의 어퍼컷을 맞자 도현의 또 다른 인격인 페리 박이 나타났다.  

과연 페리박 인격이 어떤 색다른 활약을 펼칠지, 리진은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지 등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MBC '킬미, 힐미' 3회는 오는 1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킬미힐미' 지성 황정음, 사진=팬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