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가음 꿈에그린' 평균 경쟁률 185.5대1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재증가 우려도

  • 연초부터 신규 분양시장 열기가 뜨겁다. 특히 전통적으로 분양시장이 뜨거운 부산을 비롯해 울산·경남 지역 가운데 일부 단지에서 청약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지난달 한화건설이 경남 창원에 공급한 '창원 가음 꿈에그린'은 평균 경쟁률 185.5대1을 기록했다. 특히 84㎡A의 경우 295.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 해운대구 재건축 아파트인 '달맞이 유림 노르웨이숲'도 평균 경쟁률 72.8대1을 나타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창원에서도 입지가 우수하고 교통·학군·편의시설 등을 두루 갖췄다"며 "합리적인 분양가로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미분양도 감소 추세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부산 미분양 아파트는 2060가구로 전년과 대비해 2199가구가 줄었다. 울산도 3310가구에서 258가구로 대폭 적어졌다. 경남도 1년 만에 미분양이 1947가구 감소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부산과 인접한 창원은 공단이 들어설 당시 들어선 노후화된 아파트가 많은 지역"이라며 "재건축한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 역시 "신규 분양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존 아파트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면서 "자연스럽게 미분양도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 지역엔 2013년 3만5603가구, 2014년 6만8982가구가 분양됐다. 올해 예정물량도 전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많다. 부산에선 16개 단지 1만1793가구, 울산 7개 단지 3872가구, 경남 23개 단지 1만7880가구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다.

    즉 분양시장 호조세를 타고 건설사들도 잇따라 신규 물량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모습에 미분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로 공급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다시 미분양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분양가가 높아지면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워 수요자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면서 "특히 부산은 하반기에 입주물량이 집중된다. 결국 신규 분양시장도 다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