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동시에 5개 오피스텔 분양 이례적
  • ▲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전경ⓒ현대엔지니어링
    ▲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전경ⓒ현대엔지니어링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투심(投心) 잡기에 혈안이다. 지난 1월 30일 서울 잠실과 경기 위례신도시, 광교신도시, 광명역세권지구에서는 동시에 5개 오피스텔이 분양하며 투자자 몰이에 나섰다.

     

    이들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수는 6만여명으로 추정된다. 분양업계에서도 이 같은 수치에 놀라워하는 눈치다.

     

    한 분양 관계자는 "한번에 이렇게 많은 오피스텔이 동시에 분양한 것은 이례적인 경우"라며 "비수기인 1월임에도 현장을 찾은 투자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상담객수도 많아 조기 완판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모델하우스 또는 분양홍보관을 연 오피스텔은 '잠실 대명벨리온',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 '위례 우남역 KCC웰츠타워',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 '광명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 퍼스트' 등이다.

     

    이들 단지는 역세권과 투룸, 쓰리룸 등 평면 다양화,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 등을 내세우면 투자자들의 발길을 모았다.

     

  • ▲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 모델하우스 전경ⓒ현대산업개발
    ▲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 모델하우스 전경ⓒ현대산업개발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현대산업개발의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와 KCC건설의 KCC웰츠타워다. 두 단지 모두 2017년 개통예정인 지하철 8호선 우남역 역세권에 조성돼 입지조건과 주요 타깃층이 겹친다.

     

    이에 분양가격을 두고 신경전이 치열했다. 분양가에 따라 오피스텔 수익률이 차이가 나서다.

    두 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 800만원 후반대로 책정했으며 대출조건 등도 비슷했다. 하지만 모델하우스 내부에서는 상대 회사보다 수익률이 높다는 식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또 타사 직원의 염탐을 방지하려는 분양 관계자간 신경전도 눈에 띄었다.

     

    주말 방문객 집객자료에서도 '허수'가 보였다. 동일한 지역에서 분양했음에도 KCC건설은 주말 3일간 6000여명이 방문했다고 발표한 반면 현대산업개발은 2만여명이 몰렸다고 밝혔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통상 모델하우스 집객자료에는 다소 부풀림 현상이 나타나지만, 한 지역에서 6000명과 2만명은 3배가 넘는 차이로 그대로 받아들이긴 무리가 있는 집계"라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오피스텔간 치열한 경쟁이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