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지난해 4분기 1630억원 순손실 …기업구조조정 지원 탓

우리은행이 지난해 4분기 163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연간 실적은 1조21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고 지주사 체제였던 2013년(5377억원 순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순손실에 대해 "기업구조조정 지원과 향후 경기불확실성에 대비한 충당금 추가 적립에 따른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대한전선 주식 보유분에 대한 감액 손실과 파이시티 특정금전신탁 배상금 관련 충당금, STX조선 추가지원에 따른 추가 충당금, 동부건설 법정관리에 따른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손실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연간기준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은 전년대비 대손비용의 큰 폭 감소 및 민영화 관련 법인세 환입효과(6043억원)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 합병이후에도 은행체제로의 변경에 의한 비용효율화 및 충당금 안정화에 따른 경상적인 영업이익의 지속적인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291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조8000억원 증가했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비율과 기본자기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14.2%, 10.7%, 9.0%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이는 지주사와의 합병으로 인한 것으로 합병에 따른 하락 효과를 제외할 경우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익성 측면에서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1%로 전분기 대비 0.04% 하락했다. 

자산건전성을 살펴보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10%로 전분기 대비 0.26%포인트 하락했고 연체율은 0.88%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민영화가 성공될 수 있도록 '강한은행' 으로 만들어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장이후 첫 해인 금년도 배당금을 포함하여 향후 주주친화적인 배당정책으로 주주가치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계열사인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은 지난해 각각 891억원, 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