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학생 10명중 8명이 "능력보다 학벌"이라고 답했다. 사진은 현대 기아차 채용박람회 채용공고 게시판을 쳐다보고 있는 취업준비생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대학생 10명중 8명이 "능력보다 학벌"이라고 답했다. 사진은 현대 기아차 채용박람회 채용공고 게시판을 쳐다보고 있는 취업준비생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대학생 10명 중 8명은 취업 시장에서 능력보다 학벌이 중시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2.1 지속가능연구소'와 대학생언론협동조합 'YeSS'는 현대리서치 등에 의뢰해 전국 132개 대학생 236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80.5%(1901명)가 "취업시장에서 능력보다 학벌이 중시된다"고 말했다.

     

    특히, 조사에 응한 의대·약대·간호대 학생은 59명 중 54명이 능력보다 학벌이 중시된다고 답해 무려 91.7%가 이같이 답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대학 진학에 사교육이 영향을 미친다는 비율 역시 전체의 85.5%(2천19명)에 달했다.

     

    이어 '졸업한 뒤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항목에 대해서는 국공립대학생(64.9%)의 응답률이 사립대학생(56.0%)보다 높았다. 계열별로는 의대·약대·간호대(75%) 계열이 가장 높았고, 교육계열(73.7%)과 인문학계열(52%)순이었다.


    취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성취감(37.1%), 직업적 안정성(26%), 금전적 보수(20%) 순으로 집계됐고, 중요한 요소로 전망되었던 구성원 간의 관계(9.6%)는 응답결과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남학생(64.1%)이 여학생(56.7%)보다 "전업주부가 되는 것은 보수를 받고 일하는 것만큼 가치가 있다"고 답해 남학생의 향상된 양성평등 의식을 보여줬다. 이는 전체 대학생중 60.1%(1천419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대학생 10명 중 8명 능력이 곧 학벌이라는 것을 모르네", "대학생 10명 중 8명이나 이렇게 생각하다니 놀랍다", "대학생 10명 중 8명.. 남자들이 전업주부 가치를 더 높이 사네", "대학생 10명 중 8명은 능력보다 학벌이라니 씁쓸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학생 10명 중 8명, 사진=뉴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