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징급 환급 등 일회성 이익 증가 영향

  • 지난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일회성 이익 확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16.9%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2014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을 보면, 국내 보험사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5조6000억원으로 8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2012년 순익(5조8000억원)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그러나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당기순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3.0%로 소폭 성장에 그치는 등 저성장 상태가 이어졌다.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15.7%인 4000억원 늘었다.


    신계약 감소, 저금리에 따른 준비금 적립부담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유가증권 처분이익과 과징금 환급에 따른 영업외 이익 등 일회성 이익이 발생해서다.


    삼성생명은 삼성물산 주식처분으로 4768억원,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환급으로 1286억원의 이익을 각각 올렸다.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4000억원으로 18.5%, 4000억원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보험료 수입증가로 운영자산이 늘고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179조5000억원으로 1년전보다 3%, 5조2000억원 늘었다. 생보사가 1.9% 늘어난 110조6000억원, 손보사가 4.9% 증가한 68조9000억원이다.


    생보사는 저축성보험의 감소(-5.8%)에도 퇴직연금 판매(37%)가 늘고 보장성 보험 판매(4.5%)가 호조를 보였다. 손보사는 장기손해보험의 수입보험료가 5.2% 늘어나는 등 판매증가가 지속된 덕을 봤다.


    보험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69%와 7.10%로 0.03%포인트와 0.53%포인트 상승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중 생보사 총자산 이익률은 0.52%, 자기자본이익률은 5.96%였으며 손보사는 1.28%, 9.62%였다.


    금감원은 "최근 국제회계기준 2단계 도입시 보험부채의 시가평가가 확대되는 등 보험회사의 건전성 기준이 강화되는 추세"라며 "리스크 관리 강화 및 자본확충 노력 등을 통해 보험회사가 재무건전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도록 지도·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