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필 제일기획 CD '심사 톺아보기' 강연6가지 기준 유의… '역지사지'가 시작"카테고리 정확하게 지켜라""심사위원들의 예상을 깨야"
  • ▲ 황성필 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리고 있는 '칸 라이언즈 서울 2024'에서 '칸 라이언즈 심사과정 톺아보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황성필 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리고 있는 '칸 라이언즈 서울 2024'에서 '칸 라이언즈 심사과정 톺아보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황성필 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가 27일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서울 2024'에서 '칸 라이언즈 심사과정 톺아보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황 CD는 2024 칸 라이언즈에 심사위원으로 직접 참여했다. 그는 "심사장(Jury Room)의 문을 여는 과정부터 닫는 순간까지의 여정"을 세세히 공개했다. 

    특히 황 CD는 광고업계 종사자들이 칸 라이언즈 수상을 바란다면 심사위원들의 기준과 카테고리를 정확히 파악하는 '역지사지'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70년 역사를 가진 칸 라이언즈는 철저하게 규칙과 가이드라인에 기반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출품 시 카테고리를 정확하게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심사위원들이 2000건이 넘는 작품을 심사할 때 여섯 가지의 기준을 따른다고 설명했다. 

    기준은 ▲브랜드를 잘 전달하는가? ▲신선하거나, 새롭거나, 독창적인가? ▲제대로 연출했는가? ▲결과가 명확한가? ▲질투가 나는가? '내가 먼저 할 걸'이라는 생각이 드는가? ▲브랜드 경험과 활성화의 미래를 보여주는가? 등이다. 

    황 CD는 다섯번 째, 여섯번 째 기준에 부합하는 작품은 수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또한 "창의력은 논리를 초월하는 마법"이라고 역설하며 심사위원들의 예상을 깨야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브론즈, 실버, 골드, 그랑프리로 나뉘는 칸 라이언즈의 상에서 골드상을 받으려면 "카테고리를 상징"하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사 당시 한 작품이 10년 전 광고와 유사해 떨어뜨린 적이 있다며 심사위원들이 모를 것이라고 비슷한 작품을 벤치마킹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그는 심사위원장의 권한이 막강하다며 그의 성향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며, 일부 심사위원들은 SNS 흥행 등의 수치를 기반으로 심사하기도 해 수치를 극복할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