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진 NHN 대표, 경영 개선안 담은 주주서한 발송정연훈 페이코 대표 수습 후 사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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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N페이코가 ‘티메프 사태’로 1300억원 규모 미회수 매출채권이 발생하면서 비상경영에 돌입한다.

    NHN은 27일 자회사 NHN페이코의 미회수 매출채권 규모가 약 13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사측은 “다방면의 회수 노력을 기하고 있으나 회수 가능성이 낮은것으로 판단한 미회수 매출채권은 3분기 실적에 추가 대손금액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해피머니 상품권 운영사인 해피머니아이엔씨의 기업회생 사건에서 확인된 NHN페이코의 미회수 채권 규모는 약 87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채권자 523곳 중 가장 큰 규모로 해피머니아이엔씨 전체 채권액 약 3000억원 중 2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공시된 금액은 티몬 캐시를 비롯한 다른 손실채권이 포함됐다.

    정우진 NHN 대표는 홈페이지에 주주서한을 게재하고, 티메프 사태 대응방안과 그룹사 구조 효율화 방침, 주주환원 계획을 공유했다.

    정 대표는 “일부 거래처로부터 채권 회수를 완료했지만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티몬과 해피머니 대상의 미회수 채권이 남아 있다”며 “페이코는 채권 회수 노력을 지속하고 금융권과 NHN으로부터 차입을 통해 유동성 부족을 해소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NHN은 지난해 총 14개의 종속회사를 정리하고 올해 약 10개 이상의 종속회사를 추가 정리 할 계획이다. 연내 한계사업의 정리 방향성을 제시하고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 내년에도 예년 수준의 배당을 실행하고 발행주식 총수 3%에 해당하는 자기주식를 매입하고 매입분 전량을 2025년 이내 소각할 계획이다.

    NHN은 정승규 NHN KCP 부사장을 페이코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하며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정 COO는 사업구조와 서비스를 전먼 개편해 페이코의 비용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한편, 전날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상황수습에 필요한 책임을 다한 후 대표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