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아트디렉터들의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 수상 여정 공개
  • ▲ 이성복 칸 라이언즈 코리아 대표와 (왼쪽부터) 임수진, 고태율 제일기획 아트디렉터. ⓒ서성진 기자
    ▲ 이성복 칸 라이언즈 코리아 대표와 (왼쪽부터) 임수진, 고태율 제일기획 아트디렉터. ⓒ서성진 기자
    '크리에이티비티 백일장'으로 불리는 칸 라이언즈의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Young Lions Competition, YLC)의 생생한 경험담이 공개됐다. 고태율, 임수진 제일기획 아트디렉터는 칸 라이언즈 서울 2024에서 "YLC 경험은 청춘의 열정과 자유로움을 다시 느낄 수 있게 하면서도, 실제 현업에서 영감을 얻은 계기"였다고 입을 모았다.

    27일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서울 2024'에서 YLC 미디어 부문 브론즈 수상자인 제일기획의 고태율, 임수진 아트디렉터의 메달 수여식이 진행됐다. 이성복 칸 라이언즈 코리아 대표가 메달을 수여한 데 이어, 두 아트디렉터는 그들의 도전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은 30세 이하의 주니어 크리에이티브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국가를 대표해 경쟁하는 무대다. 매년 70여개국에서 국가별 예선을 거친 국가대표들이 6월에 열리는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에서 24~48시간 내에 주어진 과제를 해결한다. 이 대회는 주니어 크리에이티브들에게 칸 라이언즈 데뷔 무대로 여겨진다.

    임수진 아트디렉터는 4년 차에 접어들며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느끼던 시기에 이 대회를 접하고, 고태율 아트디렉터와 함께 치열하게 준비하기 시작했다. 주말과 퇴근 후 시간을 쪼개 한국 예선을 준비한 결과, 이들은 금메달을 차지하고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YLC 본선에 진출했다. 
  • ▲ 임수진 제일기획 아트디렉터. ⓒ서성진 기자
    ▲ 임수진 제일기획 아트디렉터. ⓒ서성진 기자
    YLC 본선에서 미디어 부문 과제는 유엔 여성기구가 주도하는 '언스테레오타입 얼라이언스(Unstereotype Alliance)'의 캠페인이 기반이 됐다.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남성성을 제시하는 것으로, 전형적인 성공한 남성상을 탈피해 Z세대 남성들에게 셀프 케어(Self-care), 친구(Friends), 가족(Family)이라는 새로운 남성성을 보여줄 수 있는 캠페인을 기획하라는 과제다.

    고태율, 임수진 아트디렉터는 기존의 영웅인 배트맨이나 아이언맨 대신, 사이드킥인 로빈(Robin), 치타우리(Chitauri), 스톰트루퍼(Stormtrooper)와 같은 캐릭터에 집중해 그들의 일상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표현했다. 전혀 진도를 내지 못하던 찰나에 스친 아이디어였다. 

    예를 들어 로빈이 폴댄스를 추거나, 치타우리가 해변에서 여가를 즐기고, 스톰트루퍼가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는 등, 기존의 전형적 성공 이미지가 아닌 다른 성공의 형태를 유머러스하게 담아냈다.

    이어진 대담에서는 지난해 YLC 미디어 부문 골드 수상자인 송서율 대홍기획 아트디렉터가 진행을 맡았다. 이들은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를 검열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팀워크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경쟁과 도전 속에서 얻은 통찰을 공유했다.
  • ▲ 왼쪽부터 고태율, 임수진 제일기획 아트디렉터와 대담 진행을 맡은 송서율 대홍기획 아트디렉터. ⓒ서성진 기자
    ▲ 왼쪽부터 고태율, 임수진 제일기획 아트디렉터와 대담 진행을 맡은 송서율 대홍기획 아트디렉터. ⓒ서성진 기자
    임수진 아트디렉터는 이번 경험을 통해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을 통해 청춘의 열정과 자유로움을 다시 느꼈다"고 밝혔다. 

    고태율 아트디렉터는 "현실과 이상 사이의 혼돈을 잡을 수 있었다"며 "(영 컴피티션이 그저 경쟁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현업에서 이 경험을 실무에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사람들이 광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절대 정답은 없으며, 선택 후 그것을 정답으로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칸 라이언즈는 지난 1954년부터 매년 6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다. 올해 29회째를 맞는 '칸 라이언즈 서울 2024' 행사는 칸 라이언즈의 인사이트를 만나볼 수 있는 '라이언즈 인사이트(Lions Insight)'와 지속가능성·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휴머니티(Humanity), AI·테크·이노베이션, 유머·컬래버레이션 등 4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27일까지 열린다.
     
  • ▲ 왼쪽부터 고태율, 임수진 제일기획 아트디렉터와 대담 진행을 맡은 송서율 대홍기획 아트디렉터. ⓒ서성진 기자
    ▲ 왼쪽부터 고태율, 임수진 제일기획 아트디렉터와 대담 진행을 맡은 송서율 대홍기획 아트디렉터. ⓒ서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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