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임대보증금 보증사고 총 3760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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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민간임대주택에서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복기왕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받은 'HUG 보증 민간임대아파트 사고발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4년(2021~2024년 7월)동안 사용검사 뒤 임대보증금 보증사고 발생 가구는 총 3760건으로 집계됐다.연도별 보증사고 발생 가구수는 △2021년 524건 △2022년 766건 △2023년 1106건 △2024년 7월 1364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민간건설입대주택은 건설업체·시행사 등 임대사업자가 임대를 목적으로 건설해 임대하는 주택이다. 보증사고를 낸 주체가 법인이기 때문에 피해가 한번에 수백가구씩 발생한다.지난 5월 충북 충주 소재 '신우희가로 임대아파트'를 운영하는 신우산업개발에서 보증사고가 발생해 총 631가구 입주민들이 피해를 봐야했다. 또 전남 광양에서 흥한산업의 '흥한 에르가 아파트'와 신성토건 '남해 오네뜨 아파트' 등 2건의 보증사고가 일어났다.주로 지방소재 중소 건설업체들이 경기침체로 인해 쓰러지면서 HUG에 대위변제를 요청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또한 HUG에 따르면 HUG 보증 민간임대주택 건설사업자 중 신용등급 D등급(부도) 판정을 받은 업체는 △2021년 6곳 △2022년 5곳 △2023년 8곳 △2024년 7월까지 12곳 등 늘어나는 추세다.복 의원은 "대위변제 전까지 지방 임차인들은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불안과 피로감을 견뎌야 한다"며 "HUG가 보증금을 돌려준다고 방관하지 말고 사업장 재무 건전성을 자세히 살피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