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15.5%로 최고 상승…독도, 2006년 이후 상승세 유지
  • ▲ 2015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국토교통부
    ▲ 2015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국토교통부


    전국 표준지 중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명동8길에 있는 화장품 판매점(네이처 리퍼블릭) 자리로 ㎡당 8070만원이 매겨졌다. 전국 최고가 표준지 10곳이 모두 서울 중구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전국 표준지 50만필지의 올 1월1일 기준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4.14%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상승률 3.64%보다 0.50%포인트 올랐다. 2009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3.55%, 광역시와 시·군은 5.35%와 6.03% 각각 상승했다.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총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은 전국 평균보다 낮게 상승한 데 비해 비수도권은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컸다. 세종시와 지방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정부·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으로 지방 토지수요가 늘고 경북도청 이전과 울산대교 건설 등 일부 지역개발사업이 진행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가격변동률은 서울(4.30%), 경기(2.80%), 인천(2.42%)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가로수길,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지구 등 상권 활성화와 제2롯데월드, 위례신도시 개발 등의 요인으로 말미암아 상승했다. 반면 경기는 고양시 등 서북권 개발사업 지연, 인천은 세월호 사건 여파에 따른 관광객 감소 등의 하락요인으로 상승 폭이 둔화했다.


    시·도별로는 세종이 15.50%로 가장 많이 올랐다. 울산(9.72%), 제주(9.20%), 경북(7.38%) 등 12개 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상승 폭이 높았고, 충남(3.64%), 광주(3.00%), 경기(2.80%), 대전(2.54%), 인천(2.42%) 등 5개 시·도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시·군·구별로는 전남 나주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26.96%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북 예천은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 조성사업, 울산 동구는 울산대교 건설과 방어택지개발사업 등의 영향으로 각각 15.41%, 12.64% 상승했다.


    특히 2003년 처음 표준지로 선정된 울릉군 독도는 20.64% 올라 2006년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접안시설이 있는 독도리 27은 20.59% 올라 ㎡당 82만원, 주거시설이 있는 독도리 30-2는 20.83% 올라 ㎡당 58만원을 보였다.


    경기 고양 덕양은 농경지 가격 하락 등으로 마이너스 0.04%를 보여 유일하게 가격이 내렸다. 경기 일산서구(0.20%), 경기 양주(0.64%), 전남 목포(0.95%) 등도 상승 폭이 적었다.


    가격수준별로는 ㎡당 1만원 미만인 곳은 준 반면 그 밖의 구간은 모두 증가했다. 특히 ㎡당 1000만원 이상 필지는 지난해 1873필지에서 올해 2019필지로 7.79%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도시지역의 표준지 비중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국 표준지 중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8길에 있는 화장품 판매점(네이처 리퍼블릭) 자리로 ㎡당 8070만원으로 매겨졌다. 이 자리는 2004년 이후 12년째 전국 최고지가를 유지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서울 중구 명동길에 있는 은행(우리은행 명동지점) 자리로 ㎡당 7620만원을 보였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싼 곳은 경북 김천시 대항면 대성리 자연림으로 ㎡당 145원을 기록했다. 표준지 최고가와 비교하면 55만6551배 차이 났다.

  • ▲ 2015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