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ED 적용 0.6mm 이하 실현... "경쟁사 대비 두께 반으로" 공간 늘어난 만큼 세계 최대 700mAh 배터리 탑재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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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워치 어베인. ⓒLG전자.
LG의 야심작, '어베인'이 스마트워치 역사를 새로 썼다. 세계 최대 용량 '700mAh' 배터리를 장착한 것이다. 이 같은 성과 뒤에는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 LG화학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숨어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스마트워치 '어베인(Urbane)'을 최초로 공개했다.
어베인은 'G워치 R' 등 전작 대비 1.7배 배터리 용량이 커진 세계 최대 700mAh를 내장했다. 작년 7월에 출시된 G워치 R은 410mAh 배터리를 적용했었다.
이처럼 LG가 배터리 용량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었던 까닭 중 하나는 앞선 디스플레이 기술 때문이다. 어베인에는 LG디스플레이의 '플라스틱 올레드(P-OLED)'가 들어가 있다.
P-OLED는 다른 OLED 디스플레이보다 두께가 2배 넘게 얇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얇은 두께만큼 무게도 덜 나간다. 실제 P-OLED가 처음 씌워진 G워치 R 두께도 0.6㎜로 경쟁사 디스플레이 대비 최소 2배 이상 홀쭉했다. RIGID(유리) OLED가 장착된 제품 가운데 일부는 40㎜를 넘는 경우도 있다.
디스플레이 두께가 줄어들면 그 만큼 배터리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지기 때문에 용량이 큰 배터리를 삽입할 수 있다. 이번 어베인에 들어간 디스플레이는 G워치 R에 적용된 0.6㎜보다 더 얇은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와 LG화학도 어베인을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주역들이다.
LG전자의 경우 어베인 속 여러 부품 위치를 최적화시켜 배터리 공간을 최대한 넓히는 방향으로 제품을 설계했다. LG화학 역시 어베인을 위해 그동안 쌓아온 고출력·고밀도 배터리 기술을 총동원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두께가 얇아지면 배터리 사용 가능 시간은 비례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작은 시계여서 공간 확보가 쉽지 않았을 텐데 LG가 이에 성공한 듯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LG전자는 어베인이 실제 시계와 가깝도록 클래식한 원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아울러 G워치R 대비 크기와 두께를 모두 줄여 세련된 외관을 완성했다. 또 스크래치(긁힘)와 부식에 강한 메탈 바디를 적용했으며 색상은 골드, 실버 2가지다.
시계줄은 아날로그 표준 너비인 22mm 규격을 적용했으며 스티치(바느질 방식) 마감 등을 통해 세련된 천연 가죽 스트랩을 구현했다.
기능적 측면에서도 G워치R보다 크게 향상됐다. 어베인은 최신 안드로이드 웨어 버전 운영체제(OS)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4.3 이상의 모든 스마트폰과 호환이 가능하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연속 심박 측정' 기능도 장착했다.
세계 최초로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모듈도 채용해 스마트워치만으로 음성통화와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 스마트워치로는 처음으로 근거리무선통신(NFC) 월렛 서비스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