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인구 비율 높아 고독사 우려... 스마트워치 5분마다 심박 등 체크해 보건소로 전송
  • ▲ 백령도에 거주하는 한 할머니가 헬스케어 스마트워치 기어S를 체험해 보고 있다. ⓒ심지혜 기자.
    ▲ 백령도에 거주하는 한 할머니가 헬스케어 스마트워치 기어S를 체험해 보고 있다. ⓒ심지혜 기자.

노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는데다 육지 대비 문화,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백령도'에 KT가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고 원격으로 이를 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3년간 무료 지원한다. 

KT는 서해 최북단에 위치해 있어 안보와 재난에 위협받는 백령도에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해 이들의 건강부터 교육, 문화, 보안 등의 인프라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KT는 5400여 명의 섬 주민들에게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분석하고 건강을 관리 지원한다. 

백령도는 노년층 인구가 전체 주민 중 20%가 넘는데다 취약 계층의 돌연사 발생 가능성도 높아 이에 대한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의료 인프라는 타 지역 대비 부족하고 위치상으로 육지에서 배를 타고 4시간이 넘는 거리에 있어 다른 지역 의료 기관과의 왕래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다. 

KT는 백령도 보건지소를 통해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기어S 100대를 지역 내 심신 취약계층에게 무료 제공하고 운동정보, 심박 수 등의 건강 정보를 관리하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이용자의 건강 상황을 5분 단위로 체크해 이상징후 감지 시 실시간으로 가족과 의료기관 등에 정보를 전송한다. 정보를 받은 이들은 노인들의 건강 비상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 KT 헬스케어 서비스ⓒKT
    ▲ KT 헬스케어 서비스ⓒKT


  • 황인용 백령도 보건소 팀장은 "의원, 보건소, 진료소가 각각 1곳 밖에 없는 백령도에는 의료기관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새로운 대안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그동안 노인들이 직접 의료기관을 방문해 건강 점검을 받아야 해 어려움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일일이 보건소에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데다 5분마다 알아서 관리해 주니 편리하다"고 강조했다. 

    노인 혼자서 있는 일이 많은데 지속적으로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는데다 노인들이 건강 체크를 위해 일일이 보건소에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이뿐 아니라 스마트워치를 통해 모아진 데이터는 백령보건소에 전달되며 보건소는 이를 기반으로 의미있는 데이터를 추출해 각 개인별 상황에 맞는 건강 컨설팅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KT는 소변으로 간단히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당뇨 검진 솔루션 '요닥' 서비스도 제공한다. 병원을 자주 찾을 수 없는 도서 지역의 주민 특성을 고려해 도입한 것이다. 

    요닥 서비스는 내과에 하나, 백령지소 2개, 방문간호사 1개, 예비로 1개를 제공되며 소변분석을 체크하면 단말기 자체에서 어디에 건강이 있는지를 체크해 그에 맞는 건강 관리 법을 컨설팅해 준다. 이는 3G나 LTE를 기반으로 데이터가 전송되며 가족과도 공유할 수 있다. 

    아울러 KT는 백령도의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양방향 온라인 멘토링 플랫폼 드림스쿨 시스템을 적용해 섬 지역 학생들의 교육 환경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백령도에는 교육 인프라가 거의 없어 여름방학 동안 인천에 나가 교육을 받고 있다. 

    KT는 드림스쿨로 서울에 거주 중인 세계 11개국 13명의 유학생들이 백령도의 백령초등학교와 북포초등학교 학생들의 멘토가 돼 앞으로5개월간 매주 2회씩 일대일 외국어 회화를 지도한다. 이와 함께 온라인 화상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멘토링을도 실시한다. 

    한편, KT는 이러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천시, 옹진군과 협약을 맺고 백령도에 기가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를 구축했으며 데이터 기지국 커버리지를 넓혀주는 4안테나 기술(4T4R)을 시범 적용했다. 

    또한 재난 재해 등의 비상 상황 시 각 대피소와 육지 간 원활한 통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LTE 기반의 무선 서비스를 적용했다. 그리고 통신 장비가 소실되더라도 끊김 없는 연락이 가능하도록 위성 광대역 LTE 기술을 최초로 적용, 긴급 시 정확한 상황 파악이 가능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