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제2금융권 확대 검토 중
  • ▲ NH농협은행ⓒ뉴데일리DB
    ▲ NH농협은행ⓒ뉴데일리DB

     

    # 안심전환대출에 관심이 많던 이상민씨는 그동안 거래해왔던 농협으로 상담받으러 갔다. 하지만 창구직원은 해당 대출상품을 취급하지 않는다며 '농협은행' 지점을 찾아가라는 말을 했다. 이씨는 "같은 농협인데 왜 안되지?"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씨처럼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하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 헛탕을 치는 사례가 많다. 지역 농협, 지역 수협, 지역 축협, 새마을금고, 신협,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취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농협은행은 제1금융권으로 포함돼 안심대출이 가능하지만, 지역 농협은 제2금융권이어서 신청할 수 없다는 말에 헷갈려하는 소비자가 많다.

     

    같은 농협 로고를 쓰더라도 간판에 '은행'이라고 적혀있는지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이를테면 '농협은행 방배동지점'에서는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할 수 있지만 '방배농협'에서는 안심전환대출을 받을 수 없다.

     

    수협도 마찬가지다. 수협은행은 제1금융권에 속하지만 지역 수협은 그렇지 않다.

     

    축협은 농협의 단위조합으로 개편돼 '은행'은 없고 모두 단위조합으로 제2금융권에 속한다. 즉 축협은 어느 곳에서도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할 수 없다는 얘기다.

     

    또한 이미 지역 농협·축협·수협, 새마을금고, 신협,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시중은행의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탈 수 없다.

     

    제2금융권 관계자는 "고객들이 찾아오거나 전화로 안심전화대출에 대해 문의한다. 농협이나 수협은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으로 나눠진다는 사실을 잘 몰라 헛걸음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출시된 안심전환대출 대상을 보험사,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까지 확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