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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의미하는 '골다공증'의 발병율이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30일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골다공증(M80~M82)'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8년 61만4397명에서 2013년 80만7137명으로 매년 5.6%씩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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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보험공단
같은 기간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08년 1404억원에서 2013년 1738억원으로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4.4%로 나타났으며,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2008명 1276명에서 2013년 1615명으로 매년 4.8%씩 증가했다.
또한 골다공증 진료인원을 성별로 나누어 보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여성이 남성에 비해 12.3배 이상 많았고, 특히 2013년 진료인원 기준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3.4배 더 높게 나타났다.
2013년 기준으로 골다공증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나누어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전 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나고 진료인원은 50대 이후 급격히 증가해 여성의 연령대에서 70대(1만5058명, 35.3%) > 60대(1만3413명, 31.5%) 순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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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보험공단
이 같은 골다공증의 발생에는 다양한 인자들이 관여하는데 가장 중요하고 흔한 인자로 노화가 꼽힌다. 원래 우리 몸의 뼈는 지속적으로 골흡수와 골형성이 이루이지지만, 이십대 중반에서 삼십대 초반 사이에 최대의 골량이 관찰되며 이후에는 균형을 이루다가 50세가 넘어가면서 골형성에 비하여 골흡수가 많아지면서 골소실이 진행된다. 노화 외에도 골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골다공증이 더 조기에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곽홍석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이에 "골다공증의 합병증은 골절이다. 골절은 흔히 낙상, 자동차 사고, 추락 등의 강한 외력에 의해 발생하지만, 골다공증이 걸린 환자들은 가벼운 부딪힘이나 주저앉음 정도로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심지어 골절을 의심치도 못할 상황들이 있어 어떤 경우에는 환자들이 고관절의 골절이 발생한 후에도 걸어서 병원에 방문하는 경우가 있다. 골다공증과 관련이 높은 골절은 손목, 척추, 고관절의 골절이 있다. 특히, 고관절 골절의 경우 골절 후 1년 이내 사망률이 40%까지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설명했다.
골다공증의 치료 및 예방법에는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다. 곽 교수는 "하루 중 햇빛을 쪼여 비타민D를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멸치, 우유, 뱅어포 등의 칼슘을 함유한 음식을 섭취하고 골흡수를 줄이는 약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나아가 적절한 운동으로 하루 30분 가량 평지 걷기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