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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전 총재는 1929년 한국 최초의 여성화가 나혜석씨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고인은 1951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이후 44년간 한국은행에서 계속 근무했다. 조사제1부장과 이사, 부총재와 은행감독원장을 거친 후, 1988년 3월부터 1992년 3월까지 17대 한은 총재를 역임했다.
고인은 한은 설립 이후 4년 임기를 채운 첫번째 총재이자 한은 내부 출신 두번째 총재다.
그는 재임 당시 '한은 독립을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주도해 한은 독립에 대한 여론을 조성했다. 이로 인해 한은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은 재무부장관에서 한국은행 총재로 바뀌었다.
총재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한국은행 고문으로 있다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광일씨와 아들 재민(동의대 교수), 성민(KAIST 경영대 교수), 황민(연세대 원주의대 교수)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 발인은 21일. 장지는 천안공원. 02-3410-3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