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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화학융합포럼이 공식 출범을 알리고 국내 화학산업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미래화학융합포럼은 22일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제 1소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벼랑 끝에 선 한국 화학 산업, 어떻게 선진화할 것인가?'란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정갑윤 국회부의장 상임대표, 이규호 한국화학연구원장, 방한홍 한국화학산업연합회장, 강한영 한국화학관련학회연합회장이 포럼 공동 대표를 맡았다.
정갑윤 상임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지난 2월 세계적인 싱크탱크인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는 최근 세계 경제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미국이 나홀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화학과 신소재를 비롯한 첨단업종인 '선진사업'을 그 기반으로 꼽았다"며 "이와 같은 선진산업론은 화학산업의 재도약과 고급일자리 창출을 고민하는 대한민국에게 하나의 지향점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화학산업은 지난 한 세대동안 우리나라 대표적 주력산업으로 수출과 일자리 등 경제성장을 주도해 왔지만 최근 글로벌 경제성장 부진은 물론 북미의 셰일가스 개발 등으로 국내 화학산업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개별적인 노력이 아닌 정책, 산업, R&D 등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규호 공동대표는 "국내 화학산업은 국가 제조업 총생산의 약 27%, 국내 전체 무역의 13%를 차지하는 국가 핵심산업으로 규모면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최근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중국, 중동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신소재 산업에서는 기술수준 및 수요산업과의 연계에 있어 선진국이 가진 경쟁력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어려움 공유 및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데 첫 발걸음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이제는 화학산업의 혁신과 재도약을 위한 성장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정부도 핵심기술 개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세계수준의 연구소 유치와 공동협력, 그리고 규제 완화와 투자세액 감면 등도 적극 지원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진 대표발제 시간에는 전기원 한국화학연구원 그린화학공정연구본부장이 '화학산업혁신 3.0과 주력산업 재 도약'이란 주제로 발표가 진행했다.
전 본부장은 이날 국내 화학산업 위기의 근본 원인과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전 본부장은 "최근 5년간 화학산업은 위기였다. 내부적으로는 고급인력, R&D 투자, 수요산업과의 연계가 부족했고 외적으로는 중동과 중국의 성장, 선진국의 기술개발 역량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핵심역량 확보와 미래 화학시장 선도를 위한 포트폴리오 재구축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전 본부장은 해외 화학 기업들을 사례로 들며 "글로벌 화학기업인 다우케미칼의 경우 EQUATE, MEGlobal 등의 기업과 합작 투자를 통한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있다"며 "내수 침체와 수출경쟁력 약화에 대응하기 위해 저가의 원료공급처 확보에 의한 원가절감, 수출선 다변화에 의한 시장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5년은 화학산업이 재도약할 골든타임"이라며 "재도약을 위해선 ▲화학 기업들의 자발적 사업 구조 개편 ▲기업 투자의 활성화 ▲화학단지 인프라 및 공정 고도화 ▲화학분야 원천연구 및 맞춤형 인재 양성 ▲화학산업 국민지지 확보가 밑받침 되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정부부처 및 울산, 대산, 여수 등 화학산업단지가 위치한 지방자치단체 전문가 등 약 150 여명이 참석했으며 대표발제 후 이어진 2부 행사에서는 포럼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패널토의에는 남두현 서강대 화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남장근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 연구위원, 홍정기 LG 경제연구원 사업전략2부문장, 조일래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협의회 회장, 박승민 경희대 화학과 교수, 채수환 매 일경제 산업부 차장, 백일섭 미래부 원천기술과장, 김종철 산업부 철강화학과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