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비·초정탄산수·페리에 등 작년 400억 시장으로 급성장 롯데칠성 '트레비' 지난해 3300만개 팔리며 전년대비 568% 성장"탄산수에 대한 대중 거부감 사라지면서 업계, 매출 기대감 높아"
  • ▲ 초정탄산수 ⓒ일화
    ▲ 초정탄산수 ⓒ일화

음료 시장 '불황'에 힘 빠진 음료업계가 최근 인기 고공행진 중인 '탄산수'로 돌파구를 찾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탄산수 시장은 지난해 기준 400억원 대 규모로 성장, 2013년에 비해 134.6% 확대됐다. 2010년(75억 원대 규모)에 비해서는 무려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현재 국내 탄산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브랜드로는 롯데칠성의 '트레비' 일화의 '초정탄산수' CUC가 공식 수입하고 있는 '페리에'가 중심이다. 그밖에도 코카콜라의 '씨그램'과 최근 시장에 진출한 남양유업의 '프라우' 하이트진로의 '디아망' 등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탄산수 시장은 지난해 5월 기준 업계추산 트레비가 30%, 일화 초정탄산수가 30%, 페리에가 10% 정도로 아직까지 공식적인 수치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 ▲ 트레비 자몽 ⓒ롯데칠성
    ▲ 트레비 자몽 ⓒ롯데칠성
  • 롯데칠성 관계자는 "트레비가 지난해 3300만개가 팔리며 전년대비 568% 성장했다"면서 "400억원 대 규모 시장으로 봤을 때 트레비가 180억 원을 기록하며 점유율 45% 정도를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이 탄산수 1위 주장에 일화가 만만치 않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화 관계자는 "롯데가 기준으로 하는 포스 데이터에 잡히지 않는 온라인 오픈마켓, 회원제 배송 등까지 하면 초정탄산수와 크게 차이 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하반기 트레비가 많이 팔렸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정확한 건 연간으로 취합되는 자료 나와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너도나도 탄산수 브랜드를 내놓으며 점유율 전쟁을 벌이고는 있으나, 아직 국내 생수시장에서 탄산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3%에 불과하다.

    이에 잠재성장률이 높다고 판단, 지난해 롯데칠성, 코카콜라 등 뒷걸음질 친 실적으로 울상 짓던 국내 음료업계는 탄산수 시장에 희망을 걸고 있는 눈치다. 

    롯데칠성은 최근 자몽향을 더한 '트레비 자몽'을 출시했고 코카콜라는 tvN '삼시세끼'로 '씨그램'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도 '디아망'의 선택 폭을 넓히기위해 소용량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탄산수 열풍이 불고 탄산수에 대한 대중들의 거부감이 줄면서 탄산수 매출에 대한 업계의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