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승 前총학생회장 8천만원 학생회비 횡령, '입단속' 정황 포착 횡령관련 은폐하려는 '카톡 대화 출력물' 단독 입수 법무법인 동안, 전 총학회장 강서경찰서에 고발
  • ▲ 지난해 수원대학교 총학생회 관계자 및 학생회장 9명이 속한 카카오톡 그룹채팅방 대화 내용 출력본. 학생회 단대장 A씨가 학생들에게 김재승 전 총학생회장의 횡련건에 입단속을 주의하고 있다.ⓒ뉴데일리경제
    ▲ 지난해 수원대학교 총학생회 관계자 및 학생회장 9명이 속한 카카오톡 그룹채팅방 대화 내용 출력본. 학생회 단대장 A씨가 학생들에게 김재승 전 총학생회장의 횡련건에 입단속을 주의하고 있다.ⓒ뉴데일리경제

     

    [단독]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오던 수원대 전 총학생회장의 공금 횡령 의혹이 사실로 추가 기울고 있어 주목된다. 

     

    33가지 비위행위로 내홍을 앓고 있는 수원대 이인수 총장에 이어 지난해 전 총학생회장이었던 김재승 씨까지 8천만원 상당의 공금 횡령 및 배임 혐의가 포착됐다. 특히 수원대 총학생회 간부들이 김 씨의 비위행위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 이를 덮으려 했던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뉴데일리경제가 지난해 11월경 단독 입수한 수원대 총학생회단의 SNS대화 내용에 따르면 당시 총학생회 간부였던 A씨는 9명이 참여한 대화창에서 "통장사본 찍어간 사람이 있다면 지우고 학회장단 외에 말 나오지 않도록 주의해달라"며 "총학생회장 김재승 때문에 회장단도 피해보는 일 생길지 모르니 단속 잘 하시길 바란다"고 입단속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 진실을 밝히려다 잠적한 학생도 확인했다. 지난해 11월 26일 학생회 단대장이었던 B씨는 사실을 밝히겠다며 뉴데일리경제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겠다고 했으나, 돌연 동석 예정이었던 학생회장단과 의견이 어긋났다며 잠적했다. B씨는 앞서 기자와의 통화에서 "통장 사본(학생회비 8천만원에서 여러 차례 현금이 인출된 사실이 젹혀있는 통장 사본)이 있다는 것을 안다"며 "그것을 본 학생들도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에 지난 4월 20일 법무법인 동안(담당변호사 이광철)은 강서경찰서에 수원대 전 총학생회장 김 씨를 피고발인으로 업무상 횡령 배임수재의 혐의로 고발했다.

     

    20일 강서경찰서에 접수된 고발장에 의하면 김재승 전 총학생회장은 학교에서 지급받은 약 8천만원의 학생회비를 개인 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받고 있는 혐의는 크게 세 가지로 △학생회비 횡령 △새내기 배움터 당시 업체로부터 리베이트 수수 △차기 총학생회 후보에게 불법선거자금 준비 요구가 그것이다.

     

  • ▲ ⓒ뉴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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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체 리베이트 수수 정황은 단과대학 학생회 임원진들에 의해 밝혀진 것으로, 지난해 10월이 되도록 각 단대에 총학생회장이 행사비를 지급하지 않자 일부 단대장이 김 씨가 갖고 있던 통장내역을 입수해 단과대 학생회 임원진들에게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지난해 11월경 차기 총학생회장 후보였던 정인수 씨는 "전 총학생회장의 출마 제의를 받아 선거준비를 했으나, 유세 시 선거자금 천만원이 필요하다는 그의 이야기에 의문이 들었고 룸살롱 접대 및 불법선거자금으로 돈을 사용하게 했다"며 수원대학교 중앙운영위원회 공식SNS를 통해 알린 바 있다.

     

    정 씨는 이후 독자적인 선거 운동을 준비하다 김재승 총학생회장의 배임 혐의에 사퇴를 결정, 후보자자격 박탈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김재승 전 총학생회장은 연락 두절인 상태다. 이에 수원대 관계자는 "의혹이 불거진 이후 학생지원처는 관련 학생들을 불러 면담하고, 차후 은행 계좌 사본 통장도 확인했으며 리베이트 관련 업체에게도 물어 진위여부를 밝힌 결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경찰조사 관련, 그 결과에 따라 학교가 연루되어 있을 시 관련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등록금 환급 1심 패소와 전 총학생회장의 비위행위 의혹 등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태에 전면적으로 나서야 할 이인수 수원대 총장은 현재 중국에 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