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조합 법인택시 사업장 위주 충전기 확대9월 도입 디젤 택시도 투입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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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연초 내놓은 'SM5 노바' 택시에 이어 서울시 전기택시에 SM3 Z.E.가 낙점되면서 관련시장 주도권 잡기에 탄력이 붙었다. 여기에 오는 9월부터 도입될 디젤 택시까지 투입할 예정이어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르노삼성 택시 전략에 시동을 건 SM5 노바 'LPLi' 모델은 도우넛 탱크를 앞세워 지난달 까지 누적 판매량이 1,336대를 기록하며 현대차와 기아차를 바짝 추격중이다. 지난해 르노삼성 택시모델 차량전체 판매대수가 957대에 그친 것에 비교하면 성장세가 가파르다. 회사측에서는 올해 판매량만 4,000대를 넘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올해 40대가 예정된 서울시 전기택시 보급에 모두 르노삼성 SM3 Z.E.가 선정돼면서 전기택시 주도권까지 쥐게됐다. 정부와 지자체가 주도하는 국내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적합한 차종으로 합격점을 받았다는 게 르노삼성측 평가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 4월까지 SM3 Z.E.10대를 투입해 진행한 전기택시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하반기부터 40대로 확대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로 진행된 지난 전기택시 실증사업에서 서울시측이 르노삼성 SM3 Z.E. 전기택시의 성능과 실용성, 넓은 실내공간, 그리고 기존 LPG택시 대비 1/8에 불과한 연료비로 인한 택시사업자의 높은 수익성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1시간이내 충전이 가능하고 기사식당 등 좁은 공간에 설치 가능한 중급속 충전기로 충전문제를 해결해, 전기택시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1회 주행거리가 200km 미만인 개인택시와 1인 1차제 택시들부터 SM3 Z.E.로 보급하는 한편, 설치 공간 확보가 용이한 택시조합 법인택시 사업장 위주로 충전기 설치에 나설 예정이다.
박동훈 르노삼성 영업본부 부사장은 "전기차 500대를 택시로 활용하면 하루 1만명, 1년이면 최대 240만명의 시민이 전기차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기택시의 월 고정비는 LPG택시의 70~80%에 불과한만큼 택시 사업자들의 수익성도 높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르노삼성은 오는 9월부터 연간 1만대씩 도입되는 디젤택시 시장에도 승부수를 뛰운다. LPG택시와 더불어 리터당 345원의 정부 보조금이 지급돼 SM5 D 택시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클린디젤마케팅연구소에 따르면 연간 대당 8만1,000km 운행 기준으로 SM5 D 택시의 도심연비는 15.1km/ℓ를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