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서울, 내년부터는 이 대회 정례화하기로 결정
  • ▲ 기수복을 입은 출전 조교사들 단체사진.ⓒ한국마사회
    ▲ 기수복을 입은 출전 조교사들 단체사진.ⓒ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는 이날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추억의 레이스'를 펼쳤다고 29일 밝혔다.

    '추억의 레이스'는 500m의 초단거리를 은퇴한 기수 출신 조교사들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대회다.

    이날 경기에는 자신의 현역시절 별명(과천황태자)을 경주마 이름에 붙인 김효섭(31조, 49세) 조교사가 1위를 거머쥐었다. 그는 결승점을 50M 남기고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며 단숨에 선두로 나서 결승점을 통과했다.

    김 조교사는 경주 직후 인터뷰에서 "말은 계속 가려고 하는데, 내가 죽겠더라"며 입을 뗐다. 온몸이 땀범벅인 채로 "기수 때는 남의 말을 타던 것이라면 이번엔 내가 직접 훈련시킨 말에 올라 우승한 것이라 감회가 새롭다. 내가 지쳐서 끝까지 못 따라갈 것 같았는데, 말이 끌어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자신이 직접 훈련시킨 경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렛츠런파크 서울은 내년부터는 이 대회를 정례화하기로 하고, 개최일도 가장 많은 팬들이 경주로를 찾는 일요일로 옮기기로 했다.

    렛츠런파크 서울 김학신 본부장은 "'추억의 레이스'가 경마관계자들의 자부심을 고양시키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