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격리대상자 출국제한 검토
-
메르스 환자와 접촉해 자가나 시설에서 격리중인 대상자가 68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국내외 확산을 막기 위해 이들 대상자들에 대해 출국을 제한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진행된 메르스 일일 상황 보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해 격리된 사람은 715명이고 이중 33명은 잠복기가 지나 격리해제된 상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격리 대상자에는 2차 감염 우려자와 3차 감염 우려자가 모두 포함됐으며 이날 3명의 환자가 추가돼 격리대상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대상자 중 시설로 가는 '고위험군' 전체의 35%인 2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나이가 50세 이상이거나 당뇨병, 심장병, 신장병, 폐병 등 만성 질환을 앓는 사람으로 메르스 확진자와 가깝게 접촉한 경우다.
복지부는 '고위험군'은 다른 사람보다 메르스 감염 확률이 높고 발병하면 상태가 나빠질 위험성도 더 커 집에서 외출을 삼가는 자가 격리보다 더 철저한 조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현재 150명 정도가 수용 가능한 2곳의 격리 시설을 갖춰 놨고 이를 늘려나갈 여지도 얼마든지 있다"며 "지난달 31일 유선상으로 4명이 추가로 시설 격리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