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등 강세 영향…세계 6위 자리 유지


  •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6월중 32억 달러 넘게 늘어나면서, 3달째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747억5000만 달러로 5월 말보다 32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유로화 등 미국 달러 이외 통화의 강세로 보유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증가한 데다, 자산 운용수익도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유로화는 6월 중 미국 달러화 대비 2.2% 절상됐고 파운드는 2.7%, 엔화는 1.0%, 호주달러는 0.2%가 올랐다.

     

    외화자산 유형별로는 유가증권(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 등)이 3391억6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36억5000만 달러 증가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35억2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3억8000만 달러 늘었다.

     

    반면 예치금은 258억2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7억8000만 달러 줄었고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 포지션(14억5000만 달러)도 1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달과 같았다.

     

    5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6위 자리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7300억 달러로 1위였고 일본(1조2458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6797억 달러), 스위스(5992억 달러), 대만(4190억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