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안드로이드페이' 보다 한 수 위... "쓸 곳이 많고, 사용 쉬워"신한, KB국민 등 국내 6개 카드사 이어 '비자-마스터' 등 미국 금융회사 10곳 제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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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삼성페이가 시범서비스에 나서며 베일을 벗은 가운데, 애플페이와 안드로이드페이보다 범용성 측면에서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으며 성공적인 시범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애플페이와 안드로이드페이의 경우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에 접촉해 결제하는 방식인 반면, 삼성페이는 기존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도 모두 지원해 국내외 대부분 매장에서 모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0일까지 갤럭시S6·엣지 스마트폰과 삼성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삼성페이를 사용해 볼 수 있는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삼성페이가 다음달 중순 미국에서 공개 예정인 '갤럭시노트5'에 탑재되는 만큼, 체험단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노트5 출시와 오는 9월 삼성페이 정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페이는 삼성카드를 비롯해 신한, 롯데, 현대, KB국민, NH농협카드 등 6개 국내 카드사는 물론, 비자·마스터카드, US뱅크,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은행 등 미국 금융회사 10곳과도 제휴를 맺었다.

    아울러 근거리무선통신(NFC)뿐만 아니라 기존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을 모두 지원해 국내외 대부분 매장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 시범 서비스 기간에는 기존 마그네틱 방식의 카드 결제기에서만 쓸 수 있고 NFC단말기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사용법은 ▲스마트폰에 삼성페이 전용 앱을 설치,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 ▲스마트폰 스크린을 아래에서 위로 밀어 카드앱을 실행하고, 홈버튼 터치방식 지문 인식을 통해 본인 인증을 하면 된다 ▲이후 결제단말기 근처에 폰을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 

    보안성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를 활용해 결제 시 신용카드 정보 대신 암호화된 번호를 스마트폰 별도의 보안 영역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보안 수준을 높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의 모든 거래내용은 암호화돼 있고 개인 고유 지문 인증과 실시간 모니터링 통해 보안처리를 한층 강화했다"며 "아주 편하고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에 질세라 지난해 애플은 '애플페이'를 내놓은 데 이어, 구글도 '안드로이드 페이'를 올 9월 출시 예정이지만, 삼성페이가 범용성에서 한 수 위라는 것이 업계의 주된 평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 페이, 안드로이드 페이는 NFC를 지원하는 별도의 단말기가 필요해, 장비 설치에 대한 가맹점들의 비용 부담이 크다"며 "MST 결제 방식의 삼성페이는 거의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한 기존 기기를 통해 결제가 가능한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NFC 단말기를 갖춘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은 5%도 되지 않는다"며 "삼성페이가 출시된다면 국내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시범서비스에 참여한 이들 역시 '쓸 곳이 많다', '사용하기 쉽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갤럭시S6를 사용하는 A씨는 "평소 군것질을 많이 하는데, 일상에서 마주하는 대부분의 매장에서 쉽게 식료품을 결제할 수 있었다"며 "지갑에서 카드를 찾아 꺼낸 뒤 점원에게 건네주고, 기기에 긁고, 전자 서명하고, 카드를 받아서 다시 지갑에 넣는 통상 5단계 절차 없이 스마트폰만 내밀면 결제가 가능해 사용하기 편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향후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에 삼성페이를 탑재할 예정이다.


    *삼성페이 시연 영상 (영상=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