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금융민원 15% 감소…저금리에 대출민원 '뚝'

  • 올해 상반기 중 다른 금융권은 금융민원이 다 줄었지만, 유독 보험권만 민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이 3만6133건으로 작년동기보다 15.2% 줄었다고 4일 밝혔다. 보험 민원이 0.5% 증가했지만 은행 19.1%, 비은행 41.8%, 금융투자가 28.2%씩 각각 감소했다.

     

    민원 중 보험관련 민원이 63.4%로 가장 많았고 비은행(18.6%), 은행(14.2%), 금융투자(3.9%) 등 순이다. 


    은행권에선 여신 민원이 1508건으로 1년전보다 30.9% 감소했했다. 지난해 이후 4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가 낮아지면서 관련 민원이 크게 줄었다.

     

    보이스피싱 등 전자금융사기와 관련된 인터넷·폰뱅킹 민원은 225건으로 102.7% 급증했다.

     

    보험권에선 특히 보험금 산정·지급 관련 민원이 8212건으로 9.5% 늘면서 전체 보험 민원 증가를 이끌었다.

     

    비은행 부문은 카드 발급 요건이 완화되고 지난해 개인정보유출 사태가 진정되면서 민원이 크게 줄었다. 특히 신용카드 관련 민원이 2288건으로 45.2% 급감했다.

     

    금융투자업권은 상반기 주식시장 회복 등 영향으로 수익증권 관련 민원이 79.7%, 파생상품 매매 민원이 51.5% 각각 줄었다.

     

    한편 상반기 금융상담 건수는 28만2665건으로 8.3%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보험상품 상담이 6933건으로 10.8% 늘었다. '5대 금융악' 관련 상담도 54.5%나 증가했다.

     

    상속인 조회는 5만268건으로 1년간 25.2% 늘었다. 서울시와 충남, 충북 등 상속인 조회 신청 가능 지방자치단체가 늘어나고 조회대상에 통신사·백화점·도시가스 연체정보 등도 포함되면서 이용도 증가하는 추세다.

     

    금감원은 금융사의 민원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보험이나 신용카드 등 민원이 많은 금융권역은 특별 관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