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서베이 "전문가 19명중 13명이 9월 점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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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7월 고용지표 발표를 계기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시장의 전망도 9월로 기울고 있다.

     

    로이터 서베이는 9일(현지시간) "전문가 19명 중 13명이 9월에 통화정책 정상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2번 금리인상을 전망한 응답자는 9명으로 7월(20명중 15명 전망)보다 감소했다"면서 "금년 기준금리는 연 0.5%, 내년에는 1.5%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한때 ‘채권왕’으로 불린 빌 그로스 야뉴스펀드 매니저는 "연내 통화정책 정상화 시행은 기정사실이며 9월은 첫 금리인상 시기로 적절하다"면서 "금리인상폭은 0.25~0.5%포인트 사이가 될 것이며, 한 번에 지나치게 인상하면 시장은 움츠러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셉 라보르그나 도이체방크 미국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고용시장 호조세가 이어질 경우 연준은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엘 에리안 알리안츠 고문은 "9월 통화정책 정상화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고용증가 추세는 긍정적 요인이지만 제일 중요한 임금상승은 정체중이다. 연준은 향후 지표를 더 지켜보며 9월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7월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전달 대비 21만5000명 증가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인 22만5000명보다는 다소 모자라지만 9월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데는 부족하지 않은 수치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

     

    무디스의 리안 스위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의 고용확대 추세는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톰 포르셀리 이코노미스트는 "7월 고용증가는 연준이 강조하던 '고용시장의 추가 개선'을 의미한다"며 "미국 경제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감당할 수 있으며, 이제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결정할 차례"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