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금융지주 순익 14조556억… 전년대비 3.3%↑금감원 "경영지표 양호하지만 건전성 관리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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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지주회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4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연결기준)'에 따르면 국내 금융지주회사 10곳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조556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13조6083억원)대비 4473억원(3.3%) 증가한 수치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54.5%(전년동기와 동일)로 가장 컸다. 보험은 전년대비 2.5%포인트 증가한 15.3%로 뒤를 이었다. 이어 금융투자 15.3%, 여전사 등 10.4% 순이었다.

    이익 증감은 보험이 2878억원(+13.3%) 증가한 반면, 은행 4553억원(-5.0%), 금융투자 9423억원(-27.7%), 여전사 등은 118억원(-0.7%) 감소했다.

    다만 금융투자의 경우 전년도 일부 지주의 계열사간 일회성 배당수익 증가로 인한 기저효과를 제외할 경우 연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503억원 증가한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10개 금융지주의 상반기 말 기준 연결총자산은 3672조7000억원으로 전년말 3530조7000억원과 비교해 142조원(4.0%)증가했다.

    금융지주 총자산 중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75.1%에 달했고, 이어 금융투자가 10.4%, 보험이 6.6%, 여전사 등이 6.6%를 차지했다.

    은행지주의 자본적정성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본 15.76%, 기본자본 14.59%, 보통주자본 비율 12.88%를 나타냈다. 지난해말과 비교해 총자본과 보통주자본이 각각 0.07%포인트, 0.02%포인트 감소한 반면 보통주자본은 0.03%포인트 개선됐다.

    같은 기간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0.18%포인트 상승했다. 손실흡수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1.1%로 전년말대비 19.6%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상반기 말 기준 10개 금융지주사에 소속된 회사는 333개사로 집계됐다. DGB금융의 해외자회사 편입과 KB‧우리‧NH농협‧한투의 PEF 신규편입 등으로 11개사가 새로 편입되고 우리금융의 자회사 합병과 KB・신한・한투의 PEF 청산 등으로 7개사가 정리됐다.

    금감원 관계자은 “금융지주회사의 총사잔과 당기순이익은 2021년 이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자본비율을 포함한 주요 경영지표도 양호한 수준이나, 고정이하여신 증가 등에 따라 자산건전성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글로벌 금리인하, 지정학적 불안 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해외 대체투자 등 리스크에 대한 지주 차원의 위험관리 강화를 유도하고 손실흡수능력 제고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