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한 금리인상 우려" vs "여건 충족했거나 곧 충족할것"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간에 기준금리 인상요건 충족 여부에 대한 의견이 팽팽히 엇갈리고 있다.

     

    연준이 19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록에 따르면,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위원들은 회의 시점인 지난달 29일까지 기준금리 인상 조건이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FOMC 위원들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미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냈지만, 이 회의가 열린 시점은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하기 전이었다.

     

    또 기준금리가 너무 오래 낮게 유지됐기 때문에 빨리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매파'와, 아직 경제회복이 불충분하기 때문에 금리인상 시점을 늦춰야 한다는 '비둘기파'사이에 팽팽한 의견 대립이 있었다.

     

    "일부" FOMC 위원들은 "물가가 중기적으로 2%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합리적 확신의 근거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이들 중에서는 "국제적 상황을 볼 때 물가의 추가 하락 압력이 있다"는 의견을 낸 이도 있었다.

     

    반면 다른 "일부" 위원들은 "금리인상 조건이 이미 충족했거나, 곧 충족할 것으로 확신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런 견해를 가진 이들 가운데에서는 "통화정책 정상화 시점의 상당한 지연은 물가의 바람직하지 못한 상승이나 재정 안정성 약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FOMC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기 전에 경제 전망에 대한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는데 대체로 합의했다.

     

    아울러 "거의 모든 위원들은 물가가 중기적으로 목표치에 접근할 것이라는 합리적 확신이 들기에 충분할 정도로 경제 성장이 이뤄졌고 고용시장 여건도 견고해졌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문장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분위기가 지난 6월 회의 때보다 금리인상을 덜 서두르는 쪽으로 다소 기울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위원들은 또 "최근의 경제 여건이 계속 개선돼 왔음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달 회의 결과를 발표할 때 "노동시장이 좀 더(some further) 개선되거나"라는 문장을 쓰기로 합의했다고 회의록을 통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