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여신금융업 노하우와 살림그룹 리테일 네트워크 시너지 기대

  • 신한카드가 카자흐스탄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다.
 
신한카드(사장 위성호)는 인도네시아 ‘살림그룹(Salim Group)’의 자회사 ‘스와달마 파이낸스’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인도네시아 여신금융 시장에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스와달마 파이낸스는 인도네시아 재계 서열 2위 수준인 살림그룹 계열 MFC(Multi Financing Company)로, 현재 법인 대상 할부, 리스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50%+1주를 획득해 경영권을 행사하며, 대표이사도 선임하게 된다.
 
신한카드는 국내에서 30년 가까이 축적한 여신금융 사업 노하우와 살림그룹의 인도네시아 내 리테일 네트워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살림그룹은 인도네시아 1위 식품 제조회사인 ‘인도푸드’로 유명하며, 통신산업, 자동차산업, 임대산업, 광업, 에너지산업에 걸쳐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30만 명에 이르는 살림그룹 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합작법인의 기반 다지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지난 해 중순 경부터 인도네시아 시장 분석 및 파트너십 체결 검토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합작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전국적인 리테일 네트워크를 갖춘 살림그룹과 제휴하게 됐다.
 
신한카드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지분 인수 안건을 승인하고, 26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휴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9월 중 양국 금융감독당국 승인 등을 거쳐 11월 초 합작법인이 출범하게 된다.
 
한편 신한카드는 스와달마 파이낸스의 기존 사업 강화는 물론, 특히 현지 사업 인가를 획득해 내년 하반기 경 신용카드업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국내 전업카드사의 해외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첫 신용카드 사업이라는 의의가 있는 만큼, 사업의 성공을 위해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신용카드 비즈니스는 신용도 체크를 통한 리스크 관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관련 데이터가 없는 해외 현지인을 대상으로는 어려움이 있다.

신한카드는 그동안 축적한 신용카드 관련 노하우는 물론, 신한은행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신한 베트남은행’의 신용카드 사업을 지원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도 있는 만큼, 인도네시아 신용카드 사업의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카자흐스탄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는 등 신한카드의 해외 사업이 가속화e되고 있다”면서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계획중인 신용카드 사업을 반드시 성공해 향후 국내 금융회사 해외 진출의 시금석으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