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충격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장기적으론 추가 하락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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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폭락하던 금값이 이달 중순 이후 소폭 반등했다.

     

    2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금 국제 현물가격은 25일 온스당 1140.39달러로 마감됐다. 지난 5일의 1085.03달러(지난 2010년 2월 이후 5년6개월래 최저치)보다 소폭 올랐다.

     

    금값은 2011년 9월 이후 장기 약세국면을 지속하고 있으며 4년간 약 40%나 하락했다.

     

    최근의 반등은 중국의 경기부진과 주가 급락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덕분이다.

     

    앞으로도 단기적으로는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중국발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 시기의 불확실성도 존재하고 있으며,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를 계기로 신흥국들의 통화불안이 심화될 공산도 있다.

     

    또 그동안 가격하락으로 실물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도 있으며, 가격에 민감한 재활용 공급은 감소할 것으로 보여 공급초과가 다소 완화될 수도 있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는 약세 요인이 여전하다.

     

    글로벌 금수요는 2011년 4724.5톤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전환돼 지난해는 4220.1톤으로 줄었으며, 올해 2분기 수요는 최근 6년래 최저 수준이다.

     

    반면 신규 생산은 2008년 2430.1톤에서 작년에는 3114톤으로 6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저유가 등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러시아, 카자흐스탄, 멕시코, 그리스 등이 보유 금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독일 도이체방크는 "과매도 상황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으나 실질가격 측면에서 현재 금가격은 아직 낮은 수준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추가 하락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약세요인이 여전히 건재, 하락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며, 일부에는 1000달러 하회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