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당국이 거래소 개혁과 IPO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거래소 IPO를 통해 코스닥과 코넥스 투자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일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코넥스시장 관련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코넥스시장 상장기업 및 상장희망기업 대표 4명, IBK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임원 2명, 벤쳐캐피탈 임원 2명, 개인 코넥스 투자자 2명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4월 23일 발표한 '코넥스시장 활성화 방안'이 시행되면서 코넥스시장이 활력을 회복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코넥스시장 상장기업의 코스닥시장 이전상장 기회 확대, 코넥스시장 상장기업들에 대한 투자정보 제공 확대, 지정자문인의 업무 부담 경감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코넥스시장의 성공은 금융개혁의 핵심”이라며 “앞으로 이전상장 활성화, 투자정보 제공 강화 등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운영자인 한국거래소가 기업분석보고서 발간 지원, 투자정보 유통 시스템 구축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임 금융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창업 초기 중소․벤처기업들이 자본시장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코넥스시장이 큰 역할을 해야 함을 강조했다.

     

    금융위가 제시한 코넥스시장의 발전방향은 크게 5가지다.

     

    우선 거래소 구조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해 코스닥-코넥스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거래소 IPO를 통해 코스닥-코넥스시장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연내에 거래소를 중심으로 증권유관기관들이 크라우드펀딩-코넥스-코스닥시장과 연계한 창업지원센터를 개설해 창업에서부터 중견기업에 이를 때까지 기업의 성장을 단계별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오는 10월부터 거래소가 코넥스 기업의 기업분석보고서 작성 비용을 지원하는 등 투자정보 제공을 확대해 개인투자자의 시장참여를 지원하기로 했다.
     
    하이일드펀드의 코넥스 투자유인을 제고하고 증권사의 코넥스 투자 부담을 경감하는 등 기관투자자의 코넥스시장 참여도 확대키로 했다.

     

    불공정거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코넥스시장의 건전한 거래 질서와 투자자들의 권익보호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6월 29일 기본예탁금 규제를 기존 3억원에서 1억원 이하로 완화했고, 일임형랩의 경우 기본예탁금을 면제토록 했다. 이로 인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22억5000만원에서 7월 말에는 34억6000만원까지 늘어났다. 최근 들어서는 중국과 미국 등의 악재 영향을 받아 21억원으로 감소했다. 일평균 활동계좌수는 320개에서 522개로 급증했다.

     

    7월 27일 도입한 소액투자전용계좌도 한 몫을 했다. 연간 3000만원 이내 1인 1계좌를 허용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위험성향 파악과 투자위험 고지 및 설명의무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누적 계좌 개설수는 시행 1일차 82개에서 현재는 637개로 늘어났다.

     

    또 6월 12일 상장 외형요건을 폐지하고, 지정자문인 수를 확대했다. 특히 7월 6일에는 특례상장제도를 도입했다. 연중 100개 기업 상장을 목표로 적극적인 상장 유치 활동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