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10년간 8조弗 개발자금 부족…WB·EBRD보다 빨리 움직일 것"
  • ▲ 진뤼친 AIIB 총재지명자가 '기업인 간담회'에서 AIIB의 향후 역할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진뤼친 AIIB 총재지명자가 '기업인 간담회'에서 AIIB의 향후 역할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진뤼췬 초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지명자는 9일 "내년부터 아시아 권역 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투자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지명 이후 첫 해외 방문지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진리췬 총재 지명자는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 "아시아에는 앞으로 10년간 8조달러의 개발자금이 부족한 상황으로 오래 기달릴 생각이 없다"며 "세계은행(WB)이나 유럽부흥개발(EBRD) 같은 기존 기구보다 빨리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대한상의와 니어(NEAR)재단이 주최한 이날 간담회에는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 등 건설, 인프라. 투자금융 관련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자리했다.


    진리췬 총재 지명자는 이 자리에서 'AIIB의 향후 역할과 아시아인프라 산업기여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했다.

     

    진리췬 지명자는 "현재 57개국인 회원국이 머지않아 70여개국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창립을 위한 한국의 지지, 특히 아이디어를 지지해준 데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IIB가 아시아 인프라 투자를 위한 자본과 기술, 인력의 파이프라인을 만들 것"이라며 "투명성과 개방성, 독립성과 책임감을 원칙으로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AIIB의 투자 사업은 건설·토목 인프라, 통신·IT, 전력, 상하수도 등 다양하다. 업계에선 아시아 권역 내 인프라 투자수요가 앞으로 5년동안 매년 73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AIIB는 올해까지 인력 채용에 대한 부분은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진뤼췬 총재 지명자는 "도로와 송전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동시에 생계를 위한 환경 파괴도 막아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똑같은 철도 인프라 사업이라 할지라도 해당 국가의 상황, 규모, 인구분포, 영토크기를 고려해 각 국가에 적합한 인프라 지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AIIB 가입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국제다자개발기구에 가입하려면 경제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중국도 IMF(국제통화기금)와 WB에 가입할 때 그랬다"며 "북한도 국제다자개발기구의 회원이 되기를 바란다. 해당 조건만 충족된다면 북한도 꼭 돕고 싶다"고 밝혔다.

  • ▲ '진뤼친 AIIB 총재 지명자 초청 기업인 간담회'에는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등 건설. 인프라. 투자금융 관련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 '진뤼친 AIIB 총재 지명자 초청 기업인 간담회'에는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등 건설. 인프라. 투자금융 관련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미국과 일본의 가입에 대해서는 "AIIB는 현재 해당 국가와 논의 중이다"며 "포용성과 개방성을 추구 하는 만큼 긍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뤼췬 총재 지명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은 공통점이 많다"며 "AIIB는 두 가지 구상이 함께 가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아시아와 유럽대륙을 잇는 복합물류운송 네트워크를 말한다. 일대일로는 중국에서 유럽에 이르는 지역을 육로와 해로로 연결하고 인접 국가들과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한편, 현재 AIIB 회원국은 총 57개국으로, 내년까지 70여개국으로 늘어날 것으로 AIIB는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분율은 3.81%로 회원국 중 5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