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주파수, TDD 할당 통해 해소해야"... 현장 목소리 감안'업로드-다운로드' 주파수 구분보다, 시분할 방식이 효율성 더 높아
  • ▲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 현장.ⓒ심지혜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 현장.ⓒ심지혜 기자

정부가 빠르게 늘어나는 이동통신 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 주파수 할당 정책인 '모바일 광개토플랜'에 대한 재정비에 나선다.

이동통신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TDD(Time Division Duplexing. 주파수 대역에서 시간을 달리하며 데이터를 송수신 시분할 방식) 주파수 대역 조기 공급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4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TDD 주파수 조기 공급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LTE는 주파수 대역을 업로드와 다운로드로 나눠 이용하는 FDD(Frequency Division Duplexing)와 이를 구분하지 않고 시간으로 나누는 TDD 방식으로 이용된다.

이동통신 트래픽의 대부분이 다운로드인 만큼 상·하향 주파수를 구분하지 않는 TDD 기술방식이 주파수 효율성 측면에서 다소 유리하다. 쉽게 말하면 회사에서 업무용 동영상이나 데이터를 올리는 사람이 한사람이라면, 이를 내려 받아 확인하는 사람은 적게는 수십,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 수만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이종봉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장 역시 이에 동의하며 "TDD 주파수는 다운로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데이터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 역시 "충분한 주파수가 공급되지 않는다면 트래픽 속도저하 등 이용자 불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국내 LTE 서비스가 FDD 주파수에만 국한되면 TDD 분야 국가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 ▲ 국내 LTE주파수 할당 현황.ⓒ권은희 의원실
    ▲ 국내 LTE주파수 할당 현황.ⓒ권은희 의원실

  • 현재 중국, 유럽, 미국 등은 TDD 주파수를 선제적으로 할당하고 전 세계 LTE-TDD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광개토플랜에 따라 3년 뒤에나 국내에서 TDD 주파수가 공급된다. 

    권 의원은 "TDD 상용화 경험이 없는 국내 장비업체들은 해외 시장 진출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이렇게 되면 국내시장은 글로벌 장비업체에 잠식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주파수 정책에 대한 종합 점검에 나서겠다"며 "TDD 상용화 역시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