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LG유플러스 유통점은 통신사 통해, KT 유통점은 제조사가 직접 지급
  • ▲ 국내 휴대폰 제조사 리베이트 지급 현황.ⓒ최민희 의원실
    ▲ 국내 휴대폰 제조사 리베이트 지급 현황.ⓒ최민희 의원실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유통점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리베이트) 규모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는 약 9개월 동안 8000여 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14일 '국내 단말기 제조사 리베이트 집행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단통법 시행 이후 9개월 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휴대폰 판매 대리점에 지급한 리베이트는 8018억원에 달한다.

리베이트는 판매 장려를 위해 유통점에 지급되는 것으로 제조사가 유통점에 직접 주거나 이통사를 거쳐 전달된다. 

최 의원은 "이같은 추세라면 연간 리베이트 비용만 1조에 달할 것"이라고 말하며 "가계통신비 절감의 근본적 대책 중 하나가 단말기 가격 인하인데 여기서만 비용을 절약하더라도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 거품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 의원에 따르면 KT에는 별도의 리베이트를 제공하지 않고 제조사가 유통점에 직접 제공하는 방식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