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생명그룹 '사이버 리스크 대응 가이드' 보고서 발표
  • 사이버 보험 시장이 현재 연간보험료 20억 달러 규모에서 10년 후엔 200억 달러 규모로 매년 20% 이상씩 성장하는 시장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른 사이버 리스크의 진화 또한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3일 알리안츠그룹의 자회사인 AGCS(Allianz Global Corporate & Specialty)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이버 리스크 대응 가이드: 강화된 상호연결성이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A Guide to Cyber Risk: Managing The Impact of Increasing Interconnectivity)'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나이젤 피어슨(Nigel Pearson) AGCS 전세계 사이버 보험시장 담당은 "정보보호규제로 사이버 위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미국에서는 이미 사이버 보험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미국 외에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도 법규제 발전과 책임 수준이 강화되면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GCS에 따르면 실제로 미국 외에도 홍콩, 싱가포르, 호주는 사이버 보험 시장 성장에 따라 사이버 리스크를 축소하기 위한 새로운 법규 시행을 눈 앞에 두고 있거나 이미 강화했다. 유럽연합은 범유럽 정보보호규정 시행 동의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특히 시간이 갈수록 사이버 리스크는 진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을 미리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AGCS는 사이버 범죄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손실규모가 매년 4450억 달러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사이버 리스크로 인한 손실이 가장 큰 중국의 경우 손실액이 매년 6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2위인 인도는 40억 달러, 싱가포르와 일본은 각각 12억 달러, 9억8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그러면서 알리안츠는 경영 중단의 리스크와 기존의 보장과 사이버 계약 간의 간극을 고려했을 때 사이버 보험이 보다 광범위한 범위에서 보장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알리안츠 관계자는 "사이버보험을 손해보험의 하나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 점점 일반화됨에 따라 사이버 보험은 하나의 독립된 주요 보험으로 계속 진화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기관들뿐 아니라 통신망, 유통, 에너지, 공공재, 운송업 분야에서도 사이버 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이버보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사들은 사이버 리스크의 노출 정도와 언더라이팅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리스크 관리가 기술적, 운영적, 보험적 측면에서 모두 이뤄질 수 있도록 업계의 다른 이해관계자들이 지식을 나누며 협업할 수 있는 싱크탱크(Think-Tank)식 접근이 주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