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조사…관심분야는 SW'국내 ICT산업 위기론'엔 공감, 대기업과의 협력 통한 위기 극복엔 '절레절레'中企 보유기술 부당 평가 탓
  • ▲ 기사 내용과 무관. ⓒ뉴데일리 DB
    ▲ 기사 내용과 무관. ⓒ뉴데일리 DB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 중심의 시장구조가 ICT(정보통신기술) 중소기업들의 ICT 융합 추진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박성택)는 전국 ICT 중소기업 252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ICT 중소기업 융합 활성화를 위한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ICT 중소기업 44%.0%는 ICT 융합 추진시 애로사항으로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 중심의 시장구조와 사업추진환경'을 꼽았다. 이어 'ICT 융합 수행 경험 미흡'(42.9%), 'ICT 융합 기획단계에서 기술, 수요 예측 미흡'(35.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ICT 중소기업의 약 60%는 '투자대비 효과가 불투명'해 정부 정책사업에 참여할 의사가 없으며, 미래창조과학부의 'K-ICT 전략'에 대해서도 3분의 2(65.9%)가 '전혀 모른다'고 답변해 홍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ICT 중소기업이 꼽은 관심있는 분야는 '소프트웨어(SW)'(32.9%), 모바일, 웨어러블 등 '스마트 디바이스 개발'(22.2%), '디지털 콘텐츠'(19.0%) 등의 순이었다.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ICT 중소기업 78.6%가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고, 77%는 '우리 경제의 재도약과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해 ICT 정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최근 중국 ICT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국내 ICT산업의 위기론에 대해서는 많은 중소기업이 '공감'(45.3%)을 나타냈지만, '대기업과의 공동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중소기업은 30.6%에 그쳤다. 대기업과 공동협력을 추진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중소기업 보유기술에 대한 부당한 평가'(35.2%)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 ▲ ICT 융합 추진시 애로사항. ⓒ중기중앙회
    ▲ ICT 융합 추진시 애로사항. ⓒ중기중앙회

     

    또 ICT 융합 추진을 통해 '매출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35.2%로 높게 나타났지만 현재 ICT 융합을 추진하는 곳은 약 10%에 불과해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관심있는 ICT 융합 분야로는 '스마트홈'이 28.3%로 가장 높았다.

     

    ICT 융합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사항으로는 '민간주도의 투자 활성화'(49.6%)를 꼽았으며, 내년 1월부터 시행될 크라우드 펀딩 활성화와 벤처캐피탈 지원 확대 등 '민간주도의 투자'를 통해 ICT 융합 추진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새로운 ICT 융합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핵심기술을 보유한 대기업과의 협력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기술과 정보교류 등 상생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는 ICT융합정책에 중소기업의 참여방안을 적극 마련하고, ICT 융합산업에서 중소기업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