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야외행사 잦고 햇볕 지표면 반사량 더 많아 눈 침투 자외선A 위험도 높아
  • ▲ ⓒ케미렌즈
    ▲ ⓒ케미렌즈

     

    단풍놀이 등 야외 행사가 많은 가을이다. 무뎌진 햇살로 자외선 노출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방심은 금물이다. 오히려 가을 햇볕이 우리 눈에 더 해로울 수 있으니 자외선 차단용 선글라스나 안경을 꼭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내 안경렌즈업체인 케미렌즈에 따르면 자외선은 사계절 존재하고 자외선의 양은 햇볕의 세기에 비례하지 않으며, 여름보다 태양 고도가 낮은 계절에 지표면 반사양이 더 많아져 우리 눈에 노출될 위험은 더 크다. 또 가을은 등산, 골프, 낚시, 나들이 등 야외 행사가 잦아 노출 빈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

     

    자외선지수는 여름보다 낮을 수 있으나 눈에 노출되는 위험은 더 클 수 있다. 눈에 투과되는 자외선은 여름처럼 고도가 높아 태양에서 직접 내리쬐는 직접광보다는 고도가 낮아져 지표면에 반사된 산란광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외출 전에는 일기예보에서 '자외선지수'도 함께 챙기는 것이 좋다. 자외선지수는 기상청이 일기예보와 함께 매일 발표하며, 매우 낮음(0.0∼2.9), 낮음(3.0∼4.9), 보통(5.0∼6.9), 강함(7.0∼8.9), 매우강함(9.0 이상)의 다섯 단계로 구분한다. 보통, 강함일 땐 외출시 피부에 차단제를 바르고 눈엔 보호안경이나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매우강함일 경우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시엔 보호안경-선글라스 외에도 챙넓은 모자나 양산 등 이중 삼중의 방비를 해야 한다.

     

    기상청은 올초부터 자외선지수의 대상에 자외선B(UVB)뿐 아니라 자외선A(UVA)를 추가해 발표하고 있다.

     

    피부 살갖을 태우는 것은 자외선 B(280~320나노미터)다. 파장대가 짧아 피부 표면에 머물면서 살갖을 태운다. 자각증상이 있는 반면 자외선A는 자각증상이 없다. 파장대(320~400나노미터)가 길어 피부속 진피와 눈동자 깊숙이 침투해 장기적으로 피부노화와 눈의 노화를 유발한다. 심하면 백내장을 일으킨다. 백내장은 대개 노화로 인한 안질환이지만 자외선이 노화를 촉진해 젋은나이에 발병하게 된다. 소리없이 침투하는 자객처럼 더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이 자외선A다.

     

    자외선A를 차단하려면 자외선 차단용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써야 한다. 그런데 시중 안경원에서 판매되는 자외선 차단렌즈라 해도 성능에 있어서는 적잖은 차이를 보인다. '자외선을 100% 차단한다'는 말만 믿고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차단 파장대는 자세히 밝히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낮은 파장대인 380나노미터에서 차단한다는 뜻이다. 380이 아니라 자외선의 최고영역 즉, 400나노미터 파장대에서도 99% 이상 차단되느냐를 살펴야 한다.

     

    대다수 제품은 400나노미터에서 80% 내외의 차단율에 그치기 때문이다. 400나노미터를 거의 완벽히 차단하는 안경렌즈로는 국내 최대 안경렌즈업체인 케미렌즈에서 개발한 '케미퍼펙트UV'가 있다. 일반 안경뿐아니라 선글라스와 누진다촛점렌즈에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