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계열사 포인트제 통합 '하나멤버스' 서비스 출시
신한, 잠재력 갖춘 핀테크 기업 성장 지원
KB국민은행 'KB캠패드 시스템'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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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과학기술과 금융의 융합을 의미하는 핀테크(Fintech) 영역을 선점하기 위한 은행권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은행들은 저마다 핀테크 대표 은행임을 내세우며 핀테크 업체와 함께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은 최근 계열사 포인트 제도를 통합한 '하나멤버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OK캐시백, SSG머니, CJ원카드 등의 포인트와 맞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하나멤버스 프로그램 개발과 SK플래닛, CJ그룹 등과의 업무제휴를 위해 1년8개월 동안 준비해온 서비스다.

    하나금융은 또 상대방 전화번호만 알아도 송금할 수 있는 간편 송금 시스템인 '원큐 트랜스퍼'도 이르면 다음 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금융사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국민은행은 리테일에 강하고, 신한은행은 포트폴리오가 잘 돼 있다"며 "하나은행은 핀테크로 앞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도 핀테크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잠재력을 갖춘 핀테크 기업이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신한 퓨처스랩'을 중심으로 앞으로 다가올 '핀테크 격전'에 대비해 실력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지난 5월 퓨처스랩 출범 이후 유망 업체를 선정해 서울 충무로의 전용공간에서 사업 모델 개발을 지원해 왔다.

    최근에는 외화송금 모델을 선보인 '스트리미'와 차세대 문서보안 기술을 개발한 '블로코' 등 스타트업들의 성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금융과 핀테크 기술의 융합은 고객에게 편리함과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 금융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핀테크 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신한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도 핀테크에 열을 올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KB캠패드 시스템(KB Cam Pad System)'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은행 직원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은행 밖에서 고객의 통장 개설 등을 할 수 있다. 은행 직원들이 고객과 영업점을 왔다갔다하며 통장을 개설해 주기 때문에 고객은 은행에 갈 필요가 없다.

    또 핀테크를 활용한 기업 자금관리 서비스인 'KB bizstore'(KB 비즈스토어)를 최근 출시했다. 핀테크 전략을 총괄하는 KB금융지주는 핀테크 스타트업 집중육성 프로젝트 'KB스타터스 밸리(KB Starters Valley)'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기술력과 사업성을 갖춘 기업을 발굴해 입주 공간과 투자, 멘토링을 제공하고 제휴 사업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우리은행은 모바일 기반의 중금리 신용대출시장을 개척한 '위비뱅크'를 앞세워 핀테크 전략을 세심히 가다듬고 있다.

    최근에는 위비뱅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개인사업자의 모바일 전용 대출인 '위비 SOHO 모바일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은행영업점을 찾아가야 대출받을 수 있었던 불편함을 개선, 안방에서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다. 금융권 최초로 핀테크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출심사를 통해 무방문·무서류·무담보로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