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 기준, 2020년 5G 세계 최초 상용화 및 시범서비스 가속페달최진성 기술원장 "혁신센터 중심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 통해 5G 시대 차질 없이 준비할 터"
  • ▲ 최진성 SK종합기술원장.ⓒ심지혜 기자
    ▲ 최진성 SK종합기술원장.ⓒ심지혜 기자

SK텔레콤이 5G상용화를 위해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인텔, 로데슈바르츠 등 글로벌 IT 기업들과 함께 세계 최초의 혁신센터를 열었다. 이를 전초기지 삼아 국제표준 기준으로 2020년 5G세계 최초 상용화는 물론이고,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 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장동현)은 29일 오전 분당 소재 종합기술원에서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를 위한 '5G글로벌 혁신센터(5G Global Innovation Center - Playground for 5G Experience)'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정완용 정보통신산업정책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박현철 이동통신 CP, SK텔레콤 이형희 MNO 총괄, 최진성 종합기술원장, 삼성전자 전경훈 부사장, 에릭슨코리아 마틴윅토린(Martin Wiktorin) 사장, 노키아코리아 앤드류코프(Andrew Cope) 사장, 인텔코리아 권명숙 사장, 로데슈바르츠코리아 김용득 사장 등 산-학-연을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참석해 5G 기술 개발 현장과 시연을 참관했다.
 
이형희 MNO총괄은 축사를 통해 "ICT 기반 위에 모든 것이 융합되고 5G가 중심이 되는 미래사회에는 SK텔레콤에 지금까지보다 더 큰 역할과 책무가 주어질 것"이라며 "5G 글로벌 혁신센터를 통해 창조경제 구현에 기여하고, 새로운 고용창출과 동반성장을 견인하며 최선을 다해 우리사회와 경제 발전의 퀀텀점프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센터는 ▲5G 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5G 테스트베드(Testbed)' ▲미래형 서비스와 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체험공간(Virtual Experience Room)' ▲생태계 활성화와 동반성장을 위한 'T오픈랩(T open lab)'등 세 공간으로 구성됐다.
 
SK텔레콤은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이끌 인프라로 ▲유-무선을 아우르는 혁신적 5G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ICT 리더들과의 협력 통한 미래형 서비스 개발 ▲국내 · 외를 아우르는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5G 추진 전략'으로 제시하고, 이를 중심으로 5G 시대로의 도약을 본격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혁신센터, "5G산업혁명 주도해 나갈 전초기지"
 
이날 SK텔레콤은 노키아와 현재까지 구현된 세계 최고 속도인 19.1Gbps를 시연해 보였다. 초고주파대역에서 Gbps급 데이터 전송 기술과 다중 안테나 기술을 결합해 10Gbps 이상의 속도를 선보인 것이다. 
 
이는 지난 2011년 7월 LTE 서비스 시작 당시의 75Mbps에서 250배 이상 빨라진 것이며, 고화질 영화(약 2GB) 한 편을 다운 받는 시간이 1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특히 지난 6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부문(ITU-R)에서 정의한 5G 핵심 성능 기준인 20Gbps 속도에 근접한 셈이다.

삼성전자와는 밀리미터파 무선 전송 시스템과 스노우보딩 체험이 가능한 실감형 5G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단말기에 장착이 가능한 초고주파 RF 검증 칩 및 안테나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5G 상용화에 한 발 더 접근했다는 평가다.
 
에릭슨과 협업해 지난주 세계 최초로 시연에 성공한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도 시연했다. SK텔레콤은 5G 기술 진보가 '코어 네트워크'까지 범위로 확산돼, 앞으로 이 기술을 활용해 하나의 물리적인 네트워크를 다수의 독립적인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한 후 고객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SK텔레콤은 5G 구조 설계 및 개발을 위한 47개 가이드라인과 5G 시대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체험공간'을 공개, 초고속 데이터 전송 및 초저지연 등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미래 실생활 서비스도 선보였다.
 
우선 소니와 협력해 개발중인 초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4K UHD 생방송 시스템'을 소개했다. 기존에는 야외 생방송을 위해 위성네트워크, 광케이블, 중계소 등을 활용했지만, 5G 시대에는 수 Gbps급의 무선전송 기술을 통한 초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해진다.
 
이어 자사의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원격 협업 서비스를 통해 통해 3D로 재구성된 심장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해 원거리에 있는 의사와 학생들이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모습도 시연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성균관대 박사과정 학생들이 설립한 스타트업 'NEMO-UX'과 협업한 결과물도 선보였다. 이는 하나의 대화면 터치 디스플레이에서 다수의 사용자가 동시에 독립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신개념 컴퓨팅 기기 '테이블탑'이다. 

SK텔레콤 측은 중소·벤처기업들의 5G 기술 개발 지원을 위해 기존 ICT 상생 공간인 'T오픈랩'의 프로젝트 공간을 기존의 2배 이상 확장하고 다양한 협력사들과 5G 연구개발 성과물을 공유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웹사이트를 개설해 2016년 중 오픈 하는 등 5G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을 지속하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은 '5G 테스트베드'를 통해 인텔과 차세대 무선랜 연동기술과 기지국 데이터 송·수신 용량을 대폭 향상시키는 다중 안테나 기술 등을 연구개발 할 예정이며, 로데슈바르츠와 밀리미터파 전파특성 분석, 신규 무선신호 전송방식 개발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5G는 단순히 기술의 발전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고 '기술-서비스-생태계' 모두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며 "네트워크 구조 혁신을 통한 경험의 혁신을 이루기 위해 5G 글로벌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적극적 협업을 통해 5G 시대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