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로 주가향방에 대해 증권가 관심 쏠려증권가 "주가 7000원 내외 적정, 보수적 접근 필요"
  • ▲ ⓒ대우조선해양
    ▲ ⓒ대우조선해양

     


    올해 5조3000억원 수준의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대우조선해양의 주가 향방에 증권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9일 대우조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이사회를 개최하고 4조2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 등을 담은 경영정상화 지원 방안을 의결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전일 대비 1.76% 오른 6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채권단의 자금 지원 등 각종 돌파구 마련에 대한 기대감이 실적 부진이라는 대형 악재 부담을 상쇄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단기간의 수익성 개선은 힘들다며 부정적인 시각이다. 산업은행이 밝힌 5조3000억원 이외의 추가 부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대우조선해양의 수주가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신영증권 엄경아 연구원은 "조선업체의 밸류에이션이 저점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시장이 추가 적자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연간 5조3000억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예정이나 추가 부실 발생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은행 측 예상만큼의 향후 이익이 발생할 경우 주당순자산가치가 현 주가대비 높은 수준에 도달하는 시기가 대략적으로 2018년 정도 될 것"이라며 "7000원 내외의 주가는 적정주가에 매우 근접한 수준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정우창 연구원은 "올해 9월까지 수주한 금액은 44억달러로 우리 예상치의 48% 수준에 불과하다"며 "향후 낮은 이익·수주 가시성과 부진한 수주 흐름 전망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동부증권 김홍균 연구원은 "대주주로부터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정상화 의지는 확인이 됐지만 실사 결과상의 최대 3조원 추가 손실 가능성이 문제"라며 "또한 자본확충방식과 관련해 대우조선해양 주가희석요인의 발생 정도도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변수들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7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1554억원, 영업손실은 1조2171억원, 당기순손실은 1조364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의 누적 영업손실은 4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