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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의 잦은 인사가 도마에 올랐다.
최근 5년간(2010~2015) 실국장 이상 고위직 인사 횟수만 105차례나 실시돼 금융정책의 일관성과 전문성을 저해할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다.
국회 정무위 신학용 의원이 금융위로부터 제출받은 '2010~2015년 역대 위원장 및 주요 임원, 실·국장, 과장의 재직기간' 자료에 따르면 실·국장 등 고위공무원의 평균 재직기간은 직위당 1년 2개월, 과장급은 1년 1개월에 불과했다. 교체 인사 105회 중 34회(32.4%)는 재직기간이 1년이 채 안됐다.
역대 평균 재직기간이 가장 짧았던 직책은 자본시장조사단장으로 평균 7개월에 그쳤다. 그 다음으로 규제개혁법무담당관이 평균 8개월, 공정시장과장이 10개월, 금융정보분석원장이 11개월, 은행과장이 11개월 등으로 평균 재임기간이 1년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불과 3~4개월만에 교체가 이뤄진 사례도 잦았다. 김정각 전 중소서민금융정책관과 김인 전 규제개혁법무담당관은 재직 기간이 3개월에 불과했다.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과 김인 전 자본시장조사단장, 변제호 전 구조개선지원과장, 신지창 전 서민금융과장 등은 재직기간이 4개월에 그쳤다.
신학용 의원은 "경력 쌓기용 '회전문식 인사'로 인해 담당자들의 전문성 결여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제대로 된 업무를 보기도 전에 인수인계만 하다가 임기를 끝낸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