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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셰어링 업체 '쏘카'(대표·김지만)는 SK그룹은 지주사인 SK㈜와 베인 캐피탈 등으로부터 총 6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쏘카는 지난해 10월 베인 캐피탈을 통해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이후 차량과 주차장 인프라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편도 등 신규서비스에 투자하며 국내 대표 카셰어링 기업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1년 사이 쏘카의 운영차량은 1400대에서 3200대로, 이용 거점은 전국 800곳에서 1800곳으로 늘어났다. 이 기간 회원은 30만명에서 130만명으로 4배 넘게 늘며 업계 1위로 성장했다.

     

    쏘카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 대표 온디맨드 모빌리티(On-demand Mobility) 플랫폼으로서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전국 어디서든 10분 안에 쏘카존에 닿을 수 있도록 카셰어링 인프라를 촘촘히 마련하고 편도 서비스, 법인 카셰어링 등 확대를 통해 자동차 기반의 O2O(온·오프라인 통합)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성장하는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온디맨드 플랫폼을 위한 공격적인 인수와 투자를 확대하며 해외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SK는 590억원을 투자해 쏘카 지분 20%를 획득하게 됐으며, 쏘카는 많은 투자 후보 중 SK를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SK는 주유소, 멤버십 등 쏘카가 카셰어링 사업에 활용 가능한 유무형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상호 협력 시 단기간에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쏘카 김지만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의 소프트웨어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가운데 구글, 우버, 테슬라를 주축으로 한 자율주행, 온디맨드 모빌리티 시대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며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에 부합하는 이용자 커뮤니티 구축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들을 가장 잘 이해하는 키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투자 유치는 신주 발행을 통한 유상증자에 SK가 보통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최대주주나 경영권엔 변동이 없다. 쏘카는 이번 투자 유치로 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