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들어 펀드를 통해 자금이 가장 많이 불어난 자산운용사는 KB자산운용이다. 전년 대비 4조원 넘게 순자산총액이 증가했다. 메리츠자산운용도 3조원을 육박하는 자금이 몰려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다. 반면 대신자산운용은 1조5000억원 가량 감소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을 비롯해 교보악사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등도 1조원 가까이 순자산총액이 감소하는 부진을 겪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펀드(일임 제외) 설정 규모의 순자산총액을 공모로 집계한 결과, KB자산운용이 전년 대비 4조6279억원이 증가한 19조4349억원으로  가장 많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공모펀드의 순자산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 자금 유입도 많았고, 운용도 잘 했다는 얘기다.

     

    KB자산운용에 이어 삼성자산운용이 전년 대비 3조2701억원 증가해 2위를 차지하며 업계 1위의 덩칫값을 했다. 특히 해외 투자지역 펀드가 1조원 이상 급증했다.

     

    3위를 차지한 메리츠자산운용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존 리 대표의 가치주 전략이 주효하면서 메리츠코리아펀드가 국내지역 투자에서 말 그대로 대박을 터뜨렸다. 이에 따라 전년 대비 2조9530억원이 증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외에도 한화자산운용 1조9367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 1조8666억원, NH-CA자산운용 1조5431억원, 하이자산운용 1조4259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1조3908억원, IBK자산운용 1조1800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 1조292억원이 각각 전년 대비 증가했다.

     

    규모에 비해 하이자산운용, IBK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이 선전했다.

     

    반면, 부진했던 자산운용사도 있다.

     

    대신자산운용의 경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조5251억원이 감소하면서 수탁고의 절반 이상이 날아갔다.

     

    트러스톤자산운용과 교보악사자산운용도 각각 9989억원, 9436억원 줄었다. 이외에 하나UBS자산운용 7121억원, 신영자산운용 6752억원, JP모간자산운용 5800억원,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 3198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 3098억원, 베어링자산운용 2542억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1938억원 등도 각각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 가운데 규모에 비해 부진한 곳은 교보악사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을 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