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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에 상장해 개발 시기를 당기고 시장을 넓혀가겠습니다. 뛰어난 인재를 채용하고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입니다."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동복 예스티 대표는 "코넥스에 상장하느냐, 코스닥에 상장하느냐에 따라 기업 가치가 다르게 평가된다"며 "자생적으로 성장하는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에 상장을 통한 적기 자금 조달로 열처리 전문기업으로 재도약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스티는 지난 2000년 설립된 반도체 제조용 공정 장비 전문업체로 2010년 디스플레이 분야의 공정용 전열장비를 개발해 사세를 확장해왔다. 지난해 말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바 있다.

    온도정밀제어, 열원제어기술, 급속냉각기술 등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사업부문별로 반도체 장비(3분기 말 누적 매출액 기준 38.3%), 디스플레이 장비(32.1%), 환경안전 및 부품소재(25.2%)에서 실적을 내고 있다.

    장 대표는 "예스티는 단독 공급 장비를 늘려 강력한 진입 장벽을 구축했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LG화학 등이 고객사다. 공모 자금을 설비 개발에 집중 투자할 것이다. 내년 매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해 운전 자금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예스티는 2000년 창업 이후 지난 16년간 웨이퍼 공정용 열처리 장비와 테스트 챔버 등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정밀온도제어 장비 개발 등 관련 기술을 쌓아왔다. 장 대표는 "일본에만 의존하던 열처리 핵심원천기술을 국산화했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스티는 올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 580억원, 영업이익 88억원, 당기순이익 7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12년 3.0%, 2013년 1.8%, 2014년 6.7%, 올해 3분기 말 기준 15.2%로 개선세다. 올 3분기 말 기준 유동비율 175.5%, 부채비율 84.5%로 재무지표도 양호한 수준이다.

    예스티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7만5000주로 공모희망가는 1만4500~1만8500원이다. 총 공모예정금액은 156억~199억원이다. 예스티는 오는 2~3일 수요예측을 거쳐 8~9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공모 후 최대주주 지분율은 27.49%다. 코넥스 상장사인 예스티는 오는 16일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할 예정이다.